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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압박 ‘정면돌파’…현대차·기아, 하반기 ‘하이브리드·현지생산’으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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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6. 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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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담에 상반기 수익성 둔화…HEV·현지 생산으로 방어
HMGMA 생산 확대·신차 효과 기대…하반기 실적 반등 주목
AI·SDV·PBV 투자 지속…미래 성장동력 확보 속도
260603 (참고자료) 기아, HMGMA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시작 (사진3)
마티 켐프 여사와 브라이언 P.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탑승한 첫 번째 HMGMA 생산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주차 로봇에 실려 무대에 등장하는 모습./기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하이브리드(HEV) 판매 강화,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사업 투자도 이어가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관세 영향이 분기 전체에 반영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환율 변동 등이 겹치며 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아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차 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이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생산에 이어 생산 차종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북미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해 관세 부담과 물류비를 줄이고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현대차의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7만3977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7.8%까지 확대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지만 매출은 45조9389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관세 영향만 86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 5.5%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사업 계획과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제로베이스' 방식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전용 전기차와 PBV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북미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와 HMGMA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EV2 등 보급형 전기차를 통해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익성 방어의 핵심은 '하이브리드'다. 기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3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9.7%까지 확대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실적을 방어하는 동시에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미래 투자도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AI와 SDV, 로보틱스를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아는 PBV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관건은 미국 관세 부담을 얼마나 빠르게 현지 생산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로 상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단순 판매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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