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공급 차질 우려 완화…전쟁 프리미엄 빠르게 축소
정유·화학업계 모두 2분기 재고 관련 손익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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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73.87달러로 3.8%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도 배럴당 70.34달러로 3.9% 내렸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고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데 이어 이란산 원유 공급 확대 기대까지 더해지면서다. 이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이전 수준으로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약속한 데 대한 상응 조치로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오는 8월 21일까지 원유를 공식적으로 수출하고 달러화로 대금을 결제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시행됐던 한시적 원유 판매 면제보다 범위가 넓다. 당시에는 해상에 저장된 원유 판매만 허용됐지만 이번에는 생산과 판매, 달러화 결제까지 가능해졌다.
이에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유가 급등의 최대 수혜 업종이었던 정유업계의 상황이 2분기 들어 반대로 바뀌고 있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재고평가이익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고가에 들여온 원유를 낮은 가격에 판매해야 하는 역래깅 효과까지 겹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 속도가 빨라질수록 재고평가손실 규모도 커질 수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국제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나프타 등 기초 원료 가격도 함께 내려가지만 단기적으로는 높은 가격에 확보한 원료 재고에 대한 평가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는 원료 가격 하락 효과가 제품 가격 약세에 상당 부분 상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당장 2분기에는 원가 절감 효과보다 재고 관련 손익이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가 당장 되는 건 아니지만 시장은 공급 확대 가능성만으로도 움직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