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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기아360’이 만든 브랜드 경험의 힘…압구정 한복판 ‘전시장 아닌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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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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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로데오 '기아360' 체험
1세대 차량 총집결…과거·현재 이어
봉고→PV5 등, 변화 모습 관람도
기아
25일 서울 강남구 기야(KIA)360에 전시된 프라이드 차량. /김소영 기자
명품 거리 한복판에서 미래 모빌리티가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25일 서울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기아360'은 자동차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헤리티지 모델부터 전기차(EV), 목적기반차량(PBV)까지 기아의 성장 스토리와 미래 비전을 한자리에서 보여주고 있다.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기아 월드'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1세대 스포티지와 프라이드 등 브랜드의 역사를 상징하는 차량 옆에는 EV 시리즈를 비롯한 최신 전동화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과거와 미래가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아이들이다. 입구에서부터 전시장을 뛰어다니며 차량에 올라타고 핸들을 돌려보는 모습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차체가 높은 SUV와 픽업트럭도 거리낌 없이 오르내렸다. 자동차 전시장이지만 "만지지 마세요"라는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관람객이 차량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문 곳은 대형 차량 전시 구역이다. 쏘렌토와 카니발, 그리고 최근 출시된 픽업트럭 타스만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 캠핑과 차박, 여행 등 가족 단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량들인 만큼 관심도 높았다.

기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목적기반차량(PBV) 'PV5'도 전시 공간 한편을 차지했다. 특히 내연기관 상용차의 대표 모델인 봉고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과 함께 전동화 기반 PBV인 PV5로 진화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사람과 화물을 운반하는 상용차의 본질적 역할은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아360은 단순한 차량 전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차량과 미디어 전시를 관람하고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전기차 충전 플러그를 직접 연결해보거나 전동 보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까지 갖춰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공간에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360뿐 아니라 현대모터스튜디오 등 다양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한 장소가 아닌, 브랜드를 즐기고 머무는 공간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기아360 곳곳을 누비며 자동차를 만지고 체험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자동차가 전시품이 아닌 놀이와 경험의 대상이 되고, 브랜드가 제품이 아닌 문화로 소비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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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구 기아(KIA)360 전경. /김소영 기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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