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병목 현상에 HBM·D램·낸드 등 가격 인상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등에 목표주가 급등
삼성전자는 성과급 여파에 목표주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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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5조5118억원, 63조1532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1728%, SK하이닉스는 585% 증가한 수치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던 직전 분기 대비로도 각각 49%, 68% 늘어난 규모다. 2분기 역시 실적 개선의 핵심은 메모리다. 전세계적인 AI발 메모리 품귀 현상에 HBM, D램, 낸드플래시, LPDDR(저전력D램) 등 관련 제품들의 단가가 우상향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범용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에만 최대 98% 상승했고, 2분기에도 6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성능 AI 가속기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HBM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인 HBM4를 양산한 지 4개월 만에 해당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5400억원)를 넘어섰다.
양사를 향한 실적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지만, 기업가치 평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420만~430만원이다. 다음달 10일로 예정한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 계획이 호재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45조원대 ADR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 문제와 AI 인프라 투자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해외 패시브 자금을 대거 흡수하며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흘러나온다.
견고한 엔비디아 공급망 중심의 HBM 주도권도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이 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활발하게 LTA(장기공급계약)를 체결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과거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의 마진율이 감익기에도 담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영업이익 내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로, 중장기적으로 지속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역시 HBM 시장에서 발빠른 선제대응에 나서며 입지를 키워가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문제에 목표주가가 50만원대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LTA 비중 확대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공급능력 등 호재 요인에도 수십조원 규모 성과급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실적 변동성을 높이는 탓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약 360조원)를 토대로 추산한 성과급은 37조원 수준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손익은 성과급 충당금 영향으로 적자가 불가피하고, 메모리 외 사업부문의 경쟁력 상실 우려도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