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특별시' 위해 청년·건강·주거·교통·골목 등 5대 시정 과제 제시
시청 곳곳이 취임식장 '열린 시청'에 시민들 1700여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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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취임행사의 백미는 서울시청을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한 것이었다. 1700여 명의 시민들이 지하 1층 서울갤러리부터 1층 로비, 3층 대회의실, 8층 다목적홀까지 청사 곳곳을 자유롭게 채웠다. 별도 행사장을 대관하는 대신 '시민의 공간'인 시청 자체를 무대로 삼은 것이다. 민선 4·5기 때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이 열렸고, 제38대는 코로나19로, 제39대는 집중호우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된 바 있다.
오 시장은 취임사 시작 전 이 대목을 직접 언급했다. "2021년, 2022년 취임식 때는 온라인으로 해서 이번엔 서울시청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청이 펼쳐놓으면 큰 곳인데, 한 자리에 모시기 어려워 지하부터 8층까지 분산해서 행사를 개최하게 된 점 송구스럽다"며 웃음 섞인 사과도 건넸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의 마지막 시정이라는 점에서 달라진 서울시청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시청의 현재 모습을 시민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시민 속의 시청'으로 기능하는 장면을 연출한 셈이다. 라이브서울·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에 진행됐다.
오 시장이 지하 1층부터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본 취임식 행사가 열린 8층 다목적홀에 입장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오 시장은 "다섯 번의 선택에는 다섯 배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저는 그 무거운 책임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사상 첫 '5선'의 무게를 언급했다. 민선 9기의 핵심 기조인 '삶의 질 특별시'에 대해 "변화는 시작보다 완성이 더 중요하다"며 "내 삶이 나아졌다고 시민이 말할 때 변화는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선 9기 서울시정의 모든 정책은 오직 시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기준으로 평가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시민의 삶이 달라질 때 서울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진다"며 "서울이 글로벌 TOP3 도시가 된다는 것은 단지 세계도시 순위를 올리겠다는 뜻이 아니라 세계인이 머물고 싶은 도시이면서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고 그것이 '삶의 질 특별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삶의 질 특별시'를 위해 청년·건강·주거·교통·골목 등 5대 시정 과제를 선언했다. 우선 청년정책을 강화한다. "청년이 집 걱정 때문에 서울을 떠난다면, 그것은 청년의 실패가 아니라 서울의 실패"라는 각오로 새싹원룸 등 청년 주거 정책을 강화하고, 50만 청년 AI 기본권을 보장해 기술 격차로 인한 새로운 불평등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집에서 나와 10분만 걸으면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를 제시하며 "시민의 건강이 곧 서울의 경쟁력"이라고 손목닥터9988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자신의 핵심 공약인 주거안정과 관련해선 "단 한 명의 시민도 평생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 속에 살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며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목표를 제시하자,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주거안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교통에 대해서는 "출근길 10분이 줄어들면 아침에 여유가 생기고, 퇴근길 20분이 단축되면 가족과 함께할 행복한 시간이 늘어난다"며 7개 도시철도를 차질 없이 완공해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홍대·을지로·강남·여의도 등 25개 자치구 서울 곳곳에 '야간경제 상생 특구'를 조성해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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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 시장은 취임식 전 행정1·2부시장과 민선 9기 구청장 등과 함께 국립현충원 참배에 나섰다. 오 시장은 현충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방명록에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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