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원국-경제국 책임자도 새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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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2일 민선9기 첫 실·국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2급 3명과 3급 19명 등 총 22명 규모로, 승진 없이 전보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장 직속 'AI 전략 총괄기구' 신설이다.
대전시는 민선9기 AI 선도도시 도약을 위해 시장 직속 AI 전략 총괄기구를 신설하고, 교류복귀한 양승찬 실장을 미래전략산업실장으로 배치해 방산 AX 고도화와 시민 체감형 AI 생활밀착 서비스 확대 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첫 인사에서 AI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허 시장의 민선9기 시정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읽힌다. 아직 구체적인 조직 형태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AI를 민선9기 핵심 공약이자 시정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허 시장 취임식에서도 대전 소재 로봇 기업의 4족 보행 로봇이 취임 선서문과 취임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과학도시 이미지를 부각한 바 있다.
그동안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 정부출연연(硏) 등을 품은 대표 과학도시로 꼽혀 왔다. 그러나 AI 관련 제도화와 정책 총괄체계는 과학도시라는 위상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대전의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는 2024년 말 제정됐다.
AI 관련 자치입법 건수도 많지 않은 편이다. 관련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지자체의 인공지능 관련 조례는 143건으로 집계됐지만, 대전은 3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44건, 서울 15건, 충남·전남 각 10건 등과 비교하면 과학도시 대전의 제도적 기반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허 시장의 첫 인사는 민선8기 당시 제기됐던 AI 행정의 제도화 지연과 총괄기능 부족을 보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AI 관련 업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를 시장 직속 전략기구로 격상해 방산, 행정, 시민 서비스, 지역 산업 육성과 연결하려는 점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
또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미래산업과 시민 체감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방향 설정이자, 민선9기 핵심 공약을 조기에 실행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기업지원국과 경제국 인사도 민선9기 경제정책 방향과 맞물려 주목된다. 대전시는 권경민 정책기획관을 기업지원국장으로 보임해 청년 스타트업 1000개, 첨단 벤처 스케일업 2000개 육성 등 기업 성장 정책을 맡겼다.
또 문인환 전 중구 부구청장을 경제국장에 배치해 온통대전 2.0과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중립 도시 실현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허 시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조직을 바로 세우고 시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민선9기 핵심 공약과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장 직속 총괄기구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시민 생활을 바꾸는 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허태정표 AI 전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