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블록화 시대"...독자적 뿌리 기술 확보가 방산 생태계 생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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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개최한 '2026 절충교역 산업협력 행사'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속화된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 시대에 한국 방산이 나아갈 생존 전략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핵심 화두는 방사청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글로벌 가치사슬(GVC) 30' 프로그램과의 정교한 결합이었다.
과거의 절충교역은 대형 사업의 의무 조건을 채우기 위한 일회성 부품 구매나 구형 기술 이전에 그쳐, 사업 기간이 끝나면 국내 중소기업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구조부터 달랐다.
정부는 천문학적인 국방 무기 획득 예산을 강력한 지렛대 삼아, 국내 강소기업들이 글로벌 탑티어 공급망에 일시적이 아닌 '지속 가능한 파트너'로 진입하도록 판을 짰다.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해외 12개 거두와 마주 앉은 국내 36개 혁신기업들은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전제로 고밀도 1:1 매칭 상담을 이어갔다.
이번 7월 행사의 매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오는 10월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해외 수요처 맞춤형 제품 고도화, 글로벌 규격의 생산 인프라 구축, 그리고 중소기업에 가장 높은 장벽이었던 해외 방산 인증 및 시험평가 비용이 패키지로 지원된다. 글로벌 기업의 절충교역 의무 이행을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장기 판로 개척과 연계하는 영리한 동반성장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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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K-방산 전문가인 이준곤 교수 (건국대 방위사업학과)는 "서방 진영의 공급망이 철저히 블록화되는 지금이 독자적 뿌리 기술을 확보해 방산 생태계의 체질을 바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해외 도입 사업에서 발생하는 절충교역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항공·우주, 전기전자 등 첨단 분야의 핵심 제조 역량을 내재화해야만,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지속 가능한 파트너'로 생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방산의 진짜 질적 도약은 이제 막 용산에서 닻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