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사업본부, AD&RH사업본부로 변경
철도 사업단, RS고객경험사업부로 격상
2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사업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미래 사업 조직을 통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다. 2020년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과 체질 개선에 집중했던 이용배 사장이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변화는 방산 부문이다. 기존 디펜스솔루션(DS)사업본부는 AD(Aerospace·Defense) & RH(Robot·Hydrogen)사업본부로 확대 개편됐다. K2 전차 등 지상무기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항공우주와 무인체계, 미래 모빌리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현대로템은 현재 민간 우주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35톤급 메탄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메탄 엔진은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하며, 차세대 재사용 발사체 구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로봇과 수소 사업도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방산·철도·에코플랜트 부문에 분산돼 있던 관련 조직을 통합해 RH사업부로 격상했다. RH사업부는 로봇AX사업실과 수소에너지사업실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피지컬 AI 기반 로봇과 수소에너지 사업을 단일 컨트롤타워에서 추진한다.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철도 부문도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기존 레일솔루션사업본부는 RS(Rail&System)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했고, 국내 공공·민자사업을 담당하던 조직은 RS고객경험사업부로 확대했다. 운영·유지보수(O&M) 조직 역시 사업실로 격상했다. 차량 제작을 넘어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철도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와 우주산업 성장, 피지컬 AI 확산, 수소경제 활성화 등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래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하나로 묶어 투자와 연구개발(R&D), 사업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신성장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이용배 사장의 의지가 이번 조직 개편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이용배 사장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며 "방산과 철도를 양대 축으로 성장해 온 현대로템이 항공우주와 로봇, 수소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