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욱 "최민식과 연기, 부담보다 큰 원동력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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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현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으로 또 한 번 다른 얼굴을 꺼내 보였다. '맨 끝줄 소년'은 열패감에 사로잡힌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최민식)와 강의실 맨 끝줄에 앉은 학생 이강(최현욱)의 관계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를 그린 작품이다. 최현욱은 극 중 속내를 알 수 없는 공대생 이강 역을 맡아 최민식과 팽팽한 호흡을 맞췄다.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현욱은 "저도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라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며 "공개되고 나니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다. 보시는 분마다 한 장면을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주시는 게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은 뛰어난 작문 실력으로 허문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교수와 학생의 관계처럼 보이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특히 이강은 허문오를 깊은 혼란 속으로 몰아넣으며 작품의 긴장감을 이끈다.
최현욱은 이강의 행동을 단순한 계산이나 악의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강이가 과거에 겪었던 트라우마가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부모 없이 자란 어린 친구가 처음으로 진심을 오픈했던 어른에게 받은 상처가 큰 트라우마로 남았고, 그 시작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게 된 게 아닌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상대역이 최민식이라는 사실은 최현욱에게 큰 자극이었다. 그는 "20대 배우가 최민식 선배님과 할 수 있는 경험은 많지 않다. 장르도 한정적일 텐데 이런 작품이 처음 들어왔을 때 너무 하고 싶었고 욕심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현장에서 부딪히며 조금씩 만들어졌다. "초반에는 집에서 생각해 온 게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항상 상황이 달라져요. (최)민식 선배님이 앞에 계시니까 초반에 강이가 살짝 주눅 들어 보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1대1 레슨을 하는 초반 강이와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관계라는 게 부딪히면서 형성되는 것처럼 후반으로 갈수록 강이의 색이 더 잘 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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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최현욱에게 이전과 다른 연기의 결을 요구했다. 감정을 밖으로 터뜨리기보다 안으로 눌러야 했고, 몸의 작은 습관까지 캐릭터 안에 쌓아야 했다. "행동에 대해 좀 더 절제했죠. 자세, 걸음걸이, 뛰는 방식,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등을 촬영 전부터 미리 잡아놓고 갔어요. 이전 역할들이 어떤 자유분방함을 정의하지 않고 간 거라면, 이번 작품은 훨씬 더 많이 염두에 두고 간 게 차이점입니다."
작품을 지나오며 선택의 기준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와 작품이 재미있으면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좀 더 다양한 대본과 시나리오를 많이 읽고 싶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결의 역할도 해보고 싶고 새로운 모습들을 항상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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