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족단결법 시행 직후 발생
뉴욕 경찰, 사건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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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망명 티베트계 매체인 '보이스 오브 티베트'는 사망자가 티베트계 활동가 '록바 랑젠'이라고 주장했다. 랑젠이 유엔본부 앞에서 티베트 독립과 단결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인 뒤 숨졌다는 것이다. 또 지역 매체 '앰뉴욕'은 랑젠이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티베트 국기를 들고 현장을 찾았다는 사실 역시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티베트인들이 주로 선택하는 이런 극단적 항의는 중국의 티베트 통치와 정책에 반대하고 티베트의 독립과 종교의 자유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한 저항 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9년 이후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150명 이상의 티베트인들이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발생한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이번 사건은 중국의 민족단결진보촉진법(민족단결법)이 지난 1일 시행된 직후 발생한 탓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법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을 포함한 모든 중국 국민의 공동체 의식과 국가 통합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당국 역시 이렇게 대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반면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중국의 소수민족·종교 정책에 대한 해외 비판을 위축시킬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족 단결을 저해하는 행위'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자의적인 법 집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티베트가 중국 영토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궈자쿤(郭家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3일 열린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면서 "관련 국가가 자국 법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는 예로부터 중국 영토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였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랑젠의 분신, 사망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행동이라는 반응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