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한 발 앞서… 2연속 우승 진격
'돌풍의 팀' 카보베르데, 120분 혈투로
챔피언 흔들었지만 아쉽게 '동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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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모두 꺾었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선 고전했다. 대회 최고의 이변의 팀 카보베르데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쇼와 2골이나 성공시키는 공격력이 인상적이었다.
승부의 균형은 메시가 먼저 깼다. 전반 29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은 메시는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통산 '20골' 고지를 밟았고, 이번 대회 7호 골을 기록하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6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동시에 월드컵 8경기 연속 골이라는 새 기록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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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에서도 양팀은 한 골씩 주고받았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시작 2분 만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카보베르데의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연장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든 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 6분 결승골이 터졌다. 메시의 코너킥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이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최종 기록은 자책골이다. 메시는 이 과정에서 도움을 추가해 마라도나와 공동으로 보유했던 월드컵 통산 최다 도움(8개)을 넘어 9개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 막판에도 카보베르데는 거센 공세를 이어갔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이 나오며 아르헨티나는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 연속으로 이변을 일으키며 첫 월드컵 대회에서 토너먼트까지 오른 팀이다. 조별리그에선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두 비기며 H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두 차례나 균형을 맞추며 90분의 정규 시간 동안 또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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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선수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성장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완성했다.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효율적인 역습으로 기회를 만드는 전술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까지 궁지로 몰아넣었다. 비록 동화는 막을 내렸지만 카보베르데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언더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집트는 같은 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집트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 살아남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이번에도 토너먼트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 국가는 모두 대회를 마감했다.
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16강전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메시와 모하메드 살라의 '월드클래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