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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립 250주년 연설서 공산주의 위협 강조…“공산주의 체제, 미국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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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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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산주의는 암...즉시 잘라내야"
장진호 참전용사 소개, 반공 메시지 강조
투표 규제 강화 법안, 의회 처리 요구
USA 250TH INDEPENDENCE DA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내셔널몰에서 진행된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미국에 바치는 헌사(Salute to America)'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선언서 채택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산주의의 위협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진행된 '미국에 바치는 헌사(Salute to America)' 행사 연설에서 "공산주의는 패배자이며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 체제의 정반대"라며 "공산주의 체제는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암과 같다. 잘라내야 한다. 빨리 잘라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나라에 공산주의자들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위협은 즉시, 그리고 시작되기 전에 막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연설에서도 '공산주의의 위협(communist menace)'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패트릭 핀 해병대 예비역 병장과 루디 미킨스 예비역 일병을 소개하며 반공 메시지를 미국 군사 역사와 연결했다. 그는 "우리의 전사들은 전 세계 전장에서 공산주의와 싸웠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US-POLITICS-ANNIVERSARY-250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인 패트릭 핀 미국 예비역 해병대 병장(왼쪽)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진행된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미국에 바치는 헌사(Salute to America)'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무대에 오르고 있다./AF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규제 강화 법안 처리도 요구했다. 그는 "미국이 돌아왔다"며 "세이브 미국법을 통과시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은 유권자 신분증 제시, 시민권 증명, 우편투표 제한을 골자로 한다.

이날 행사는 폭염과 폭풍으로 크게 지연됐다. 워싱턴 D.C.는 이날 오후까지 화씨 100도(섭씨 약 38도)를 넘는 폭염에 시달렸다. 저녁부터 이슬비가 내리며 더위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뇌우가 접근하자 당국이 내셔널몰 관람객들을 대피시켰다. 내셔널몰은 약 2시간 만에 재개방됐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탈진·졸도로 쓰러지는 관람객이 속출해 구급차가 잇따라 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1시가 넘어 무대에 올랐고, 약 40분간 연설했다. 연설은 거의 자정에 끝났다.

연설 뒤에는 85만발 규모의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세계 최대 규모 불꽃 쇼라고 예고했다. 불꽃놀이는 5일 오전 0시40분께까지 계속됐다. 내셔널몰 곳곳의 통행이 통제되면서 관람객들은 새벽 2시께까지 귀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250주년 행사는 정치화 논란도 남겼다.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원의 4분의 3, 공화당원의 절반을 포함한 미국인 과반이 250주년 행사가 지나치게 정치화됐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프리덤250이 의회가 만든 초당적 조직 아메리카250을 사실상 밀어내고, 행사의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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