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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성 민주사회주의자, 뉴욕 경선서 5선 하원의원 제압…트럼프 반공 공세 속 민주당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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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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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민사주의자, 맘다니 지지 업고 연방하원의원에 승리
ICE 폐지·친팔레스타인 집회 참석·불법 이민 차단 반대…민주 중도파 "공화당에 선물"
민주, 좌 프레임 본선 리스크 우려...트럼프, 공산주의 위협 경고
Election 2026 New York Mamdani
미국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후보 다리알리자 아빌라가 6월 18일(현지시간) 뉴욕 예비선거를 앞두고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에서 진행된 투표 독려(Get Out The Vote)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
미국 민주사회주의자 여성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32) 후보가 뉴욕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고 승리하며 당 지도부에 정치적 리스크를 안겼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아빌라 슈발리에 후보의 승리가 민주당 정치를 뒤흔든 민주사회주의자들의 충격적인 공세의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일 이틀 연속으로 미국 내 공산주의 위협(communist menace)의 부활을 경고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이념적 대립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Election 2026 State Primaries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왼쪽)이 6월 23일(현지시간)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후보 예비경선 투표일 저녁 개표 관람 행사에서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 후보와 함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AP·연합
◇ 미 민사주의자 여성 슈발리에, 맘다니 지지로 5선 에스파이야트 49% 대 46% 제압

아빌라 슈발리에는 뉴욕 맨해튼 북부와 브롱크스 일부를 지역구로 둔 이번 경선에서 5선 현역이자 히스패닉 코커스(의원 모임) 의장인 아드리아노 에스파이야트 의원을 약 49% 대 46%로 꺾었다.

컬럼비아대에서 중동학을 전공한 뒤 뉴욕시립대(CUNY) 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녀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연방 하원의원이 2018년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0선의 조셉 크로울리 하원의원에 승리하도록 지원한 같은 진보 단체의 영입을 받아 지난해 11월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승리에는 경선 막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지지 선언이 결정적이었다고 뉴욕 정치 컨설턴트 존 폴 루포가 진단했다. 민주당 전략가들은 유권자들이 체제에 맞서는 인물로 인식되는 한 논란이 있는 후보도 지지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이번 결과를 분석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아빌라 슈발리에가 의회 입성 후 당내 협력보다 대립에 치우칠 것을 우려하지만, 지인 사무엘 디도나토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에스파이야트 의원이 지역구 내 젊은 백인 유입 등 인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흑인 유권자·지역 정치인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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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이 6월 18일(현지시간) 뉴욕시 킹스시어터에서 진행된 투표 독려(Get Out the Vote·GOTV)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
◇ ICE 폐지·친팔레스타인 집회 참석…민주 중도파 "공화당에 선물 꾸러미"

아빌라 슈발리에는 과거 민주당에서 정치적으로 금기시됐던 입장들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를 치렀다고 WSJ는 짚었다. 이민세관집행국(ICE) 폐지를 주장하고, 불법 이민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 친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한 이력도 있다.

그녀는 경선 토론에서 살인 유죄 확정자를 수감해야 하는지에 관해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2024년에는 컬럼비아대 친팔레스타인 농성 캠프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2021년엔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향해 소셜미디어(SNS)에 원색적 비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사과한 전력도 있다.

중도 성향 싱크탱크 서드웨이(Third Way) 공동창업자 매트 베넷은 "공화당원들에게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놓인 한 무더기의 선물 꾸러미와 같다"며 "그녀가 한 말과 행동은 주류에서 너무 벗어나 있어 공화당이 무기로 삼기 매우 쉽다"고 지적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고위 보좌관 출신으로 맘다니 시장의 비공식 자문역인 패트릭 개스파드는 "지금은 좌파 대 우파의 국면이 아니라 외부인 대 내부인(outsider-versus-insider)의 국면"이라며 "너무 많은 사람이 시스템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짜여 있고, 자신들이 선출한 의원들이 지나치게 편안하게 안주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AMERICA 2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내셔널몰에서 진행된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미국에 바치는 헌사(Salute to America)'에서 연설하고 있다./UPI·연합
◇ 트럼프, 3·4일 공산주의 위협 경고…"암처럼 잘라내야"

아빌라 슈발리에의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공산주의의 위협을 강조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진행된 독립 250주년 기념 '미국에 바치는 헌사(Salute to America)' 연설에서 "공산주의는 패배자이며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라며 "그것은 암과 같다. 잘라내야 한다. 빨리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에 공산주의자들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 위협은 즉시, 그리고 시작되기 전에 막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패트릭 핀 해병대 예비역 병장과 루디 미킨스 예비역 일병을 무대에 올리며 반공 메시지를 미국 군사 역사와 연결했다. 그는 "우리의 전사들이 전 세계 전장에서 공산주의와 싸웠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연설에서는 공산주의를 "미국 자유에 대한 치명적 위협"이라며 "제1·2차 세계대전, 진주만, 심지어 9·11보다도 더 큰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땅에 공산주의 위협이 부활하고 있으며 우리의 생활 방식에 완전히 반대되는 사상을 품은 신규 이민자(newcomers)로부터도 그 위협이 온다"며 신속한 추방을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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