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 세계 담당자 방한 준비 회의 개최
서울시 조례 통과로 홈스테이 가정 모집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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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WYD는 내년 7월 29일~8월 2일 지방 교구 대회를 시작으로 이어 서울에서 8월 3~8일까지 진행된다. 1984년 시작돼 2013년부터는 3~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WYD는 가톨릭 인구가 많은 스페인·남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선 최초로 열리는 WYD다. 행사까지 약 1년밖에 남지 않은 터라 한국천주교도 서둘러 홈스테이 모집 등 준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7일 한국천주교에 따르면 오는 9월 한국에서 전 세계 WYD 관련 담당자 300여 명이 모이는 준비 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내년 7월 중순에는 교황청 최고 책임자들이 방한해 안전 문제와 교황 방문 동선, 방문지 등을 점검한다.
지난 3일 여름 휴가차 방한한 교황청 성직자부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WYD와 관련해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회가) 차근차근 대화하면서 잘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느끼고 떠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WYD 위한 준비도 단계별로 진척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24일 WYD 관련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시설 등을 숙박·급식 등 편의를 위해 제공할 수 있게 됐고 행사의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행정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기대했던 국가와 지자체의 WYD 관련 행정·재정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과 종교 편향 논란으로 좌초됐지만, 서울시 조례로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이게 됐다.
한국천주교가 특별법 제정이 힘을 쏟았던 가장 큰 이유는 참가자들의 숙박시설 확보와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에서 오는 100만명 가까운 청년이 안전하게 머무는 장소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WYD조직위 측이 불교계가 허락한다면 사찰의 템플스테이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고 의사를 타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조계종 중진 스님은 "행사를 하는 8월은 휴가철이고, 이때는 해인사·월정사·낙산사 등 이른바 템플스테이 명당은 불자도 예약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몇백 명도 아니고 그 이상의 인원을 수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홈스테이 모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33개 전 본당을 대상으로 2027 WYD 홈스테이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 교구 대회를 치러야 하는 수원교구·의정부교구·대구대교구·광주대교구·전주교구·부산교구·대전교구 등도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 중이다.
특히 천주교는 서울에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가정을 찾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외부인을 자기 집에 들이지 않는 서울 정서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역 예배와 심방 등으로 부흥한 개신교조차 자기 집에 목회자가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정도로 서울 정서는 지방과 다르다.
서울 본당 소속 천주교 신자는 "아무리 신자여도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좁은 집 일부를 내어주는 일은 쉽지 않다"며 "저부터도 행사를 돕는 자원봉사로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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