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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대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더불어 산업부, 국방부, 외교부, 해군 등 부처를 막론한 총력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성과를 이루지 못해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며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제 능력 부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스(TKMS)을 선정한 이유로 연료전지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배터리 성능, NATO 동맹국 3분의 1 이상에 잠수함을 공급한 경험, 동맹국 간 훈련·정비·부품·승조원 공유가 가능한 상호운용성, 노르웨이 정부의 생산순번 양도를 통한 조기 인도, 일자리창출·MRO(유지·보수·정비)·기지배치에 따른 혜택 등을 거론했다.
이 청장은 "AIP·배터리 잠수함 성능, 조기납기, MRO 등 지역혜택은 우리와 차이가 없다고 본다. 특히 납기의 경우 노르웨이 순번을 고려하더라도 우리가 더 빨랐다"며 "결정적으로 NATO 상호운용성과 승조원의 공유가 가능한 협력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캐나다가 잠수함 성능보다는 대서양 안보동맹을 더 중요하게 봤다는 설명이다.
운용성 측면에서도 한국 잠수함이 열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은밀성이 가장 중요한 잠수함은 무선을 주고받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 우리 잠수함의 운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캐나다는 향후 운용체계 부품 공유가 상대적으로 편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적 특성에 대한 차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캐나다는 지리적으로 아메리카 대륙 동서 끝으로 펼쳐진 환경이라 대서양과 태평양을 모두 관할해야 한다"며 "개인적생각으로 북극에 대한 관심의 차이도 컸던 것 같다. 한국에게 북극이란 개념적 정도의 사안이지만 캐나다에겐 현실적인 안보관심사다. 그 점에서 독일과 한국의 환경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의 인도태평양 협력은 앞으로 만들어가는 것임에 반해 대서양의 동맹관계는 70년이 작동됐던 현실적인 문제다. 승조원 공유까지 말할 정도로 훈련이 일상화돼있다"며 "한국은 처음 연합훈련을 해본 정도의 관계인 만큼 기존의 동맹강화를 선택한 것이다. 캐나다의 전략적 선택인 만큼 존중해줘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방사청은 비록 이번에 수주는 실패했으나 성과는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K2전차가 노르웨이 혹한 속에서 성능평가를 통과했는데 근소한 차로 수주에 실패했다"며 "그 성능을 눈여겨본 폴란드가 적극적으로 계약했다. 이번 도전도 또 다른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