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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미래에셋 주가…‘스페이스X 이후’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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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7. 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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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대서 4만원대로 49%↓
평가이익 실적에 지속가능성 주목
주주환원·본업 경쟁력이 변수
미래에셋
/미래에셋즈우건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투자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지난 5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스페이스X 투자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2분기 실적이 평가이익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평가 기준도 실적 규모보다 이익의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만큼 중장기 투자 매력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연초 2만4544원에서 지난 5월 6일 8만3800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증시 강세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기대감이 부각되며 투자 가치가 재평가된 영향이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6만~7만원대를 거쳐 이날은 4만2600원에 마감했다. 고점 대비 49.16%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는 최근 주가 조정을 스페이스X 투자 성공 자체보다 이후의 실적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기 시작한 결과로 해석한다.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이후에는 투자 성과보다 이를 지속 가능한 이익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 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이 실적과 주주환원 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을 1조6000억~1조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은 스페이스X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적이 스페이스X 평가이익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주가가 10% 변동하면 별도 기준 분기 순이익 수준의 손익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익 변동성이 커질 경우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본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목표주가에도 반영됐다. iM증권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KB증권은 7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발생한 이익 대부분이 실현손익이 아닌 평가손익인 만큼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스페이스X 관련 손익 변동성 관리와 함께 평가이익 효과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할지가 핵심 과제"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달 17일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1000억원 규모로 매입한 자사주는 추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소각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투자 매력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향후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되고 본업 경쟁력이 이어질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브로커리지와 퇴직연금을 비롯한 WM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본업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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