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시장 내년 2000조 전망
2028년 이후 공급·수요 지속성 관건
HBM·차세대 기술 선점 투자 움직임
수요 둔화땐 결국 기술로 승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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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트래커는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이 내년 20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봤다. 1500조원 수준의 올해보다 33%, 360조원 수준인 지난해 대비해선 483% 치솟은 수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메모리 칩 시장이 적어도 2028년까지는 활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메모리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해 업계에서는 메모리 칩을 '얼마에 달라' 대신 '많이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SK하이닉스에 'Please make more(더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것이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문제는 2028년 이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P5 팹(공장)을 오는 2028년 가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이 확실히 늘어나게 되는데, 그렇다면 2029년 이후 수요가 현재처럼 지속되느냐가 관건이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2029년쯤 되면 지금 투자한 곳에서 생산이 시작된다. 그러나 생산이 늘어난 만큼 수요가 더 늘어나는지가 문제"라면서 "지금처럼 AI를 계속 쓰고, AI 기업들이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켜 반도체 수요 창출을 계속 하느냐는 그때 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 2년간 상당한 현금창출력이 보장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기간 삼성전자로서는 R&D를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한때 HBM 기술에 다소 뒤처졌으나, 올해 들어서는 관련 부문에서 지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HBM4 양산 출하했고, 5월에는 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 6월에는 HBM4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54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세대 HBM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의 올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 수준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잘 나오고 있어, 수요가 둔화됐을 때는 결국 기술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110조원 이상의 시설 및 R&D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DS 외 모바일과 생활가전 등 DX 부문의 수익성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모바일, 노트북 등 주요 제품들은 메모리칩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져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수요가 인상가를 상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번 2분기 실적에서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5000억~1조원, TV(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는 1000억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DS 시장의 현재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부문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트 사업(DX) 부문은 로봇과 같은 신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