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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사망일 ‘당·국가·인민 최대추모의 날’ 표현...‘민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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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7. 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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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일성 기일 꼬박꼬박 챙겨...올해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정은, 김일성 32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YONHAP NO-706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인 8일 0시 당·정부 지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김일성 국가주석 사망 32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매체들은 해당 소식을 전하며 김 주석 사망일을 "민족 추모의 날"이 아닌 "당과 국가, 인민의 최대 추모의 날"로 표현해 주목된다. '적대적 두국가'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들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의 최대의 추모의 날인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한 정부 지도간부 등이 함께 했는데, 김주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같은 보도에서 김 주석 사망일을 "민족 최대 추모의 날"로 표현한 바 있는데, 올해 관련 표현에 변화가 포착된 것이다. '적대적 두국가' 기조가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가 이들을 추모하고 선대지도자들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 통신은 "김일성 동지 서거 32돌에 즈음해 김정은 동지께서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선대 지도자들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선대 지도자들의 '기일'은 꼬박꼬박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새해 첫날과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과 기일 등 적어도 한 해 다섯 차례에 걸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패턴을 보여왔지만 지난 2022년부터 이 같은 형태에 변화가 시작됐다. 선대 지도자의 생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건너뛰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선대지도자의 '기일'은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래 2018년을 제외하고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그의 넋을 기려왔다. 2018년 당시에는 남북, 미북 간 대화 분위기 조성으로 이와 관련한 접촉 및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생략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를 독자적인 위상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김 위원장 집권 초기에는 선대의 후광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집권 10여 년이 지나 권력이 안정화된 현 시점에서는 필요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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