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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여성임원 10% 문턱…리더 발굴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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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7. 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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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경영진 비중 9.5%로 상승
직원 성비 균형에도 고위직 격차 여전
교육 넘어 승진·핵심보직 연계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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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5대 금융그룹의 여성 임원·경영진 비중이 10% 문턱에 다가섰다. 2년간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던 여성 리더 비중이 지난해 반등하면서, 금융권의 여성 리더 확대 움직임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직원 성비가 이미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임원급에서의 격차는 여전히 각 금융그룹의 과제로 남아 있다. 여성 리더 육성 전략이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핵심 보직 발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이 최근 공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 지난해 여성 임원·경영진은 115명으로 전체 1206명 중 9.5%를 차지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92명에 머물렀던 여성 리더 수가 지난해 23명 늘면서 비중도 7.9%에서 9.5%로 뛰었다. 2년간 정체됐던 여성 리더 확대 흐름이 10% 문턱까지 올라온 것이다.

지주별로는 KB·우리·NH농협금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은 여성 임원이 2023~2024년 17명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21명으로 늘며 비중도 7.4%에서 9.6%로 올랐다. 우리금융은 여성 경영진(임원~본부장)이 22명에서 36명으로 증가하면서 비중이 7.7%에서 11.1%로 뛰었고, NH농협금융도 여성 임원이 15명에서 18명으로 늘어 11.2%의 비중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여성 임원 26명을 유지했으나, 본부장급을 포함해 공시한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여성 임원 비중이 2024년 5.0%에서 지난해 6.1%로 1.1%포인트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중이 이미 절반에 이른 것을 고려하면 임원급 진입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5대 금융의 여성 임직원 비중은 하나금융 55.9%, KB금융 53.1%, 우리금융 52.2%, NH농협금융 51.0%, 신한금융 45.4%로, 단순 평균은 51.5%에 달했다. 여성 인력 확대 흐름이 임원단 구성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도 직원 단계의 성비 균형이 아직 고위직 구성으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각 금융그룹은 여성 리더 비중 확대 목표를 세우고 후보군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2027년까지 여성 리더 비율을 20%, 여성 핵심 전문인력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KB Diversity 2027'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SHeroes)'를 운영 중이며, 대표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2030년까지 경영진 15%, 부서장 25%의 직급별 여성 비율 목표를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그룹 공통연수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를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여성 관리자 비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금융도 '2040년 성 다양성 목표'를 새로 수립하고, 주요 6개 자회사 기준 여성 경영진 비율을 2030년 15%, 2040년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은 여성 책임자의 기업금융 RM 역량을 높이는 맞춤형 교육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금융지주 내부에선 단순한 목표 수립이나 교육 프로그램 운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성 인재가 임원 후보군으로 성장하려면 기업금융, WM, 전략, 리스크 등 핵심 직무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별에 관한 인사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은 구성원들도 체감하고 있다"면서도 "출산·육아휴직 이후 복귀자의 경력 관리와 핵심 보직 배치가 함께 이뤄져야 '유리천장'과 '유리벽'을 없애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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