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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아쉬움 속 체질 개선 집중…‘연임 시험대’ 선 신한카드 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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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7. 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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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 올해 연말 2년 임기 만료
삼성카드에 2년 연속 순익 밀려
개인 신용판매 1위 유지 '성과'
법인카드 성장, 본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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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지난 1년 6개월은 녹록지 않았다. 작년 1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야심차게 임기를 시작했지만 경쟁사인 삼성카드에 2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삼성카드와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의 존재감 회복도 과제로 떠올랐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수익성이 떨어진 자동차금융 자산을 축소하고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것이다. 특히 페이먼트 사업자로의 기본을 강조하며 카드사의 핵심 사업인 신용판매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았다. 개인 신판 부문에서는 1위를 유지했고 법인카드 이용금액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본업 경쟁력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사장이 부여받은 2년의 임기가 올해 연말 만료되는 만큼 하반기는 박 사장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기조를 고려하면 연말 CEO 인사에서 실적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올해 12월 31일이다. 신한금융은 통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2+1(2년 임기 후 1년 연임)' 관행을 적용해왔지만 최근 인사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전임 문동권 전 사장이 부여받았던 2년의 임기를 마치고도 연임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영 평가의 핵심 지표인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박 사장의 취임 첫 해인 2025년 순이익은 476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5721억원) 대비 16.7%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도 925억원에서 1692억원으로 벌어졌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1357억원) 대비 14.9% 감소한 11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1563억원)가 여전히 순이익 우위를 보였다.

실적 둔화로 신한금융 내 신한카드의 순이익 기여도도 낮아졌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그룹 내 위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신한라이프가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고, 올해 1분기에는 신한투자증권이 비은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신한카드의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8.9%에서 올해 1분기 6.5%까지 축소됐다.

올해 하반기 인사 과정에서의 잡음이 벌어진 점도 변수다. 신한카드가 영업망 광역화 과정에서 이뤄진 원격지 발령을 두고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박 사장이 카드사 본업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이어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업계 전반이 고금리와 소비 둔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신한카드 역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한카드는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신한카드의 개인 신판 규모는 63조4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62조7423억원)에 순이익은 밀렸지만 개인 신판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법인카드 부문의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5월 신한카드의 법인카드 이용금액(구매전용 제외)은 9조9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났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제휴카드 등을 확대하며 경쟁력 확보 노력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달의민족과의 PLCC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벤츠, 토스, 한섬 등과의 제휴 상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충성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서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회원 수는 1454만3000명으로 1년 전(1440만5000명)보다 회원수가 늘어났다.

신한카드는 고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떨어진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을 축소하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추진 중이다. 해외 사업도 국가별로 수익성 재정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1년 연임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지만 이제는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체질 개선과 함께 하반기 수익성 회복이 확인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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