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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역량·수직계열화… 현대차 ‘경제적 휴머노이드’ 양산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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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7. 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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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상용화 가속]
유지보수 혁신으로 2년내 ROI 목표
액추에이터 등 그룹 제조역량 활용
2028년 HMGMA 공정에 우선 투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과 수직계열화된 공급망을 앞세워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이내 투자금 회수(ROI)가 가능한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해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상용화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올해 임금 협상 교섭에서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도입이 쟁점으로 떠오른 현대차 노사의 논의도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만다 맥마스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피지컬 AI 콘퍼런스 '마키나 서밋 2026'에서 외신 더 큐브(the CUBE)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된 공급망을 활용해 고객에게 2년 미만의 ROI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로봇을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업계의 핵심 과제"라며 "하드웨어 비용을 낮추고 현장에서 부품을 직접 교체할 수 있는 FRU(Field Replaceable Unit) 구조를 적용해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체 로봇 설계 기술에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과 공급망을 결합해 상용화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로봇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 산업 현장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맥마스터 CEO는 양산 체제 구축의 핵심 경쟁력으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꼽았다. 그는 "제조 분야의 강자인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양사의 강점을 결합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세계적인 공급망에 접근할 수 있고, 현대모비스처럼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글로벌 부품사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용 목표를 달성하고 최첨단 부품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 현대차그룹과 함께 연간 최대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거점도 구축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 생산 현장에도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2028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서열화(시퀀싱) 공정에 우선 적용되고, 2030년 이후에는 보다 복잡한 조립 공정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마스터 CEO가 제시한 '2년 이내 ROI' 목표 역시 이 같은 일정과 맞물린다. 초기 생산 현장에서 경제성을 입증한 뒤 현대차그룹 생산기지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상용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생산 현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 교섭에서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2028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되면 로봇과 작업자의 역할, 직무 재편 등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미국 생산기지 적용이 우선 추진되고 있지만, 향후 국내 공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맥마스터 CEO는 회사의 재무 상황과 관련해서는 "매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익성과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투자 분야로는 AI 내재화 전략을 꼽았다. 그는 "이 분야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 등과 협력해 AI 인프라를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맥마스터 CEO는 "두 번째 핵심 과제는 스팟(Spot)의 적용 분야 확대"라며 "스팟은 현재 회사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제품인 만큼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틀라스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출시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 완성도 높은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 산업 전망에 대해서는 "이미 피지컬 AI 분야에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2027년은 다양한 활용 사례와 경제성 개선을 바탕으로 로봇 산업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로봇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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