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투그린 완성도 끌어올리며
브리티시오픈 우승도 정조준
"트로피 얼마나 무거운지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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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15언더파 265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그는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정확한 샷 감각을 유지하며 선두권을 달렸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에서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쳤고, 대회 전체 스트로크 게인드 티투그린 1위를 기록하며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모두 정상급 컨디션을 되찾았다. 한동안 발목을 잡았던 샷 기복이 사라지면서 버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냈고, 위기관리 능력까지 살아나 우승으로 연결됐다.
김주형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과 부상, 긴 우승 가뭄 속에서도 스윙을 크게 바꾸기보다 기본기를 다듬으며 반등을 준비했다. 지난달 US오픈 단독 3위는 우연이 아니라 경기력 회복의 신호탄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개로 일정이 밀리면서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라운드를 연달아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 역시 한층 발전한 경기 운영 능력이다.
김주형은 한국 선수 최초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정상에 오르며 김시우와 함께 한국 선수 PGA 투어 최다승 공동 2위(4승) 기록도 썼다. 만 24세 21일의 나이로 비미국 선수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6승), 세르히오 가르시아(5승)에 이어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25세 이전 PGA 투어 4승 공동 3위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우승 후 김주형은 그동안의 시간을 담담하게 돌아봤다. 그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오래돼 얼마나 무거운지도 잊고 있었다"며 "우승 압박감과 긴장감은 있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쌓은 경험을 믿었고, 그동안 해온 연습과 노력을 믿었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뼈저린 패배의 맛을 많이 봤다"며 "여전히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며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을 32위까지 끌어올렸고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링크스 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의 자신감도 한껏 올라갔다. 곧바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전망도 밝다. 샷 정확도와 자신감을 모두 회복한 김주형은 브리티시오픈 우승컵도 정조준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챔피언십은 오는 16일(현지시간)영국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