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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미얀마, 軍 쿠데타 후 첫 대면…“아웅산 수치 면담 허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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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7. 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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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서 비공식 외교장관 회의, 2021년 쿠데타 후 첫 대면
미얀마 "수치 건강하고 돌볼 것"…아세안 "직접 확인해야"
5개항 합의 이행 촉구, 폭력 중단·정치범 석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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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미얀마 전 국가고문/AP 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외교장관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억류 중인 아웅산 수치(81) 전 미얀마 국가고문의 현황과 평화 구상 이행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등이 보도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미얀마 측과 대면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세안 미얀마 특사를 겸하는 마리아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틴 마웅 쉐 미얀마 외교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라사로 장관에 따르면 틴 마웅 쉐 장관은 수치에 대해 "건강하다"며 "그녀는 친척이자 누이이므로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라사로 장관은 그간 수치 고문의 면담을 추진해왔다.

수치고문은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선동·부패·선거 부정·국가기밀법 위반 등 혐의로 27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치 고문의의 동료들은 이들 혐의가 그녀의 정치 활동을 막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수치 고문 본인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수치 고문은 최근 형량의 3분의 1이 감형됐으나 소재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라사로 장관은 앞서 수치 고문이 "지정된 장소"로 이송됐다고만 밝혔다.

시하삭 푸앙껫게우 태국 외교장관은 "아세안 특사가 수치를 직접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얀마 외교장관의 주장을 검증할 수 있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미얀마 군부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싱가포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교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5개항 합의 평화 계획의 이행이 제한적인 데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미얀마의 모든 핵심 이해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가 위기의 평화적·항구적 해결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5개항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쿠데타 이후 아세안 정상급 회의 참석이 금지돼왔다. 올해 초 총선을 거쳐 지난 4월 명목상 민간 정부가 출범했으며 쿠데타의 주범인 전 군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이 대통령에 취임해 아세안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내전으로 현재까지 약 10만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이 거주지를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이날 5개항 합의를 재확인하고 △영구적 폭력 중단 △모든 정치범 석방 △미얀마 전역에 대한 안전하고 차질 없는 인도적 지원 전달 등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조치"를 촉구했다. 2027년 차기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틴 마웅 쉐 장관 및 기타 이해당사자들과 별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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