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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유럽과 ‘로봇 두뇌’ 개발…제조업AI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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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7. 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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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연구기관·200여명 참여…AI 석학 벤지오도 합류
경제산업성 지원 2030년까지 개발…日기업에 기반모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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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형태와 각종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인공지능을 형상화한 이미지. 일본은 로봇·자동차·공장 설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반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이 미국과 유럽의 주요 대학·연구기관을 끌어들여 로봇과 자동차, 공장을 움직이는 국산 '피지컬 AI' 개발에 나선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14개 기관, 200여명이 참여하고 세계적인 AI 석학 요슈아 벤지오도 합류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앞서 지난달 30일 노에트라와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컨소시엄을 'AI 로봇·피지컬 AI를 위한 멀티모달 기반모델 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노에트라는 기반모델 개발과 공급을 맡고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핵심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공동 연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미국 카네기멜런대, 캐나다의 AI 연구기관 밀라 등이 참여한다. 일본에서는 도쿄과학대와 오사카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연구진이 합류한다. 구글 계열사 소속 연구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벤지오는 딥러닝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인 AI 연구자다. 벤지오와 함께 AI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얀 르쿤 등이 설립한 프랑스 AI 신생기업과의 협력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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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는 사람의 지시를 글로 답하는 생성형 AI와 달리 로봇이나 자동차, 공장 설비를 실제로 움직이는 AI다. /게티 이미지 뱅크
◇보고 듣고 만지는 현실 세계 이해
피지컬 AI는 사람의 지시를 글로 답하는 생성형 AI와 달리 로봇이나 자동차, 공장 설비를 실제로 움직이는 AI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음성, 공간, 촉각과 물체의 물리적 특성까지 이해해야 한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시각과 음성 등 분야별로 전문가팀을 구성한다. 각 분야의 인식 능력을 높인 뒤 이를 하나의 기반모델로 통합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상황을 예측해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로봇 두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실제 모델 개발과 상용화는 일본 기업들이 설립한 노에트라가 맡는다. 노에트라는 소프트뱅크와 소니그룹, NEC, 혼다 등이 참여한 일본 AI 개발회사다. 개발한 기반모델은 일본 기업들이 제조·물류·의료 등 업종별 AI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30일 사업을 발표하며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 연구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NEDO는 15개 제안 가운데 노에트라·산업기술종합연구소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사업은 매년 단계별 평가를 거쳐 계속 지원할지를 결정한다.

일본은 생성형 AI 경쟁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뒤처졌지만 로봇과 자동차, 산업기계를 활용할 제조 현장이 풍부하다. 연구자들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공장과 생산설비에서 시험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기 쉽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는 제조업의 강점을 AI 경쟁력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범용 생성형 AI를 그대로 추격하기보다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를 앞세워 로봇·자동차·공장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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