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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8월부터 용기면·스낵 가격 인상…“봉지라면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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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7. 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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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면·스낵·음료 43개 브랜드 출고가 평균 5.8% 인상
고환율·고유가에 원가 부담 누적…할인 프로모션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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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연합
농심이 다음 달부터 컵라면과 스낵, 음료 등 일부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다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봉지라면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유통 현장 할인 행사도 확대해 체감 물가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농심은 다음달 1일부터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품목별 인상률은 용기라면 6.0%, 스낵 5.5%, 음료 7.7%다.

가격 조정 대상은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 카프리썬과 웰치스 등 음료 2개 브랜드다. 이에 따라 육개장사발면은 소매점 기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새우깡(90g)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업체별 운영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면 신라면을 비롯한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가격 조정에서 제외됐다. 봉지라면은 농심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군이다. 농심은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는 할인 및 증정 행사를 확대해 소비자 혜택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속된 원가 상승에 따른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환율과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포장재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상까지 겹치며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정세 속 장기간 지속된 고환율, 고유가 여파로 포장재 등 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누적된 원가부담이 심화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감내해왔지만, 최근 들어 국내 수익성 악화와 협력사 납품가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은 올해 가격 인하 정책과 병행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농심은 지난 4월 안성탕면 등 주요 봉지면 12종의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하했으며, 같은 달 쫄병스낵 4종 가격도 평균 7.8% 낮췄다. 이번에는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용기면과 일부 스낵·음료에 한해 가격을 조정하고, 봉지라면은 동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과 경영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 전반이 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농심도 올해 봉지라면과 일부 스낵 가격을 내린 만큼 전 제품을 일괄 인상하기보다는 원가 부담이 큰 용기면과 일부 품목 위주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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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가격조정 타임라인./농심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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