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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남 밀양시에 따르면 밀양백중놀이보존회와 밀양아리랑예술단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지난 24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BEXCO) 야외 광장에서 전통과 현대가 완벽하게 조화된 1시간 동안의 공연으로 현장을 찾은 국내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무대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국제행사 기간에 맞춰 밀양의 살아있는 문화 자산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무대의 막을 올린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보존회는 농사일로 지친 심신을 달래던 선조들의 신명과 해학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밀양백중놀이는 영남 지역 대표 민속놀이로 춤, 음악(농악), 연극, 재담, 소리가 어우러진 종합예능으로, 농경사회에서 일꾼들의 피로를 씻고 화합을 도모하던 높은 예술성을 지니고 있으며 놀이 마당 속에서 삶과 죽음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굿과 연희를 결합한 독창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특히 양반을 풍자하는 상쇠놀이와 병신춤 등 해학적 요소가 가득하며, 구경꾼과 연희자가 하나 되어 판을 이끄는 뛰어난 현장감과 공동체적 유대감을 자랑한다. 역사적·학술적 가치로는 조선 후기 들놀음과 오광대 등 탈춤 계통의 연희 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경남 밀양 지역의 고유한 전통 문화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이날 보존회 회원들이 백중날(음력 7월 15일)을 맞아 펼친 대동놀이의 흥겨운 가락과 익살스러운 몸짓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현장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밀양아리랑예술단의 '밀양아리랑' 공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의 깊은 정수를 세련되고 역동적인 현대적 안무와 선율로 재해석했다. 전통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은 무대를 통해 밀양아리랑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공연과 더불어 이어진 홍보 부스 운영도 눈길을 끌었다. 밀양백중놀이보존회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벡스코 행사장 내에 홍보 부스를 열고,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객들에게 밀양백중놀이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우수성을 직접 알리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밀양백중놀이보존회 추현태 회장과 밀양아리랑예술단 김금희 단장은 "세계 문화유산의 중심 무대인 부산 벡스코에서 우리의 전통예술을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소리와 몸짓에 담긴 고유의 신명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더욱 활발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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