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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핵심 지지층 투표 의지 약화”…전당대회로 결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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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7. 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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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지지 유권자 20% 투표 포기 또는 민주 지지 의향
40세 이하 남성 지지층, 경제 불만으로 이탈 가능성
USA RESCISSIONS PACKAGE <YONHAP NO-1729> (EPA)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서 상원의 예산 삭감안 표결이 시작된 후,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가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EPA 연합
미국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충성도 높은 핵심 지지층의 투표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 보수 진영 최대 정치자금 조직인 '번영을 위한 미국 행동(Americans for Prosperity Action, AFP 액션)'은 최근 조사에서 지난 4번의 선거에 꾸준히 참여했던 공화당 지지 유권자 중 약 20%가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민주당 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선 나시멘토 AFP 액션 사무총장은 이 결과가 자체 분석과 가가호호 방문, 포커스 그룹 등 현장 활동을 기반으로 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아이오와·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몬태나·뉴햄프셔·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서 두드러졌다.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부담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 AFP 액션은 직접 접촉을 통해 일부 유권자를 다시 공화당 후보 지지로 돌려세우거나 최소한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WP와 입소스(Ipsos)가 지난 8~13일 미국 성인 2648명(등록 유권자 2092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 지지층보다 10%p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3%p 우세한 단순 지지율 격차보다 훨씬 큰 수치로, 실제 투표율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미첼 브라운은 "민주당은 2018년 중간선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표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공화당은 그때보다 훨씬 낮다"며 "민주당이 특별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화당이 기대 이하로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40세 이하 남성 유권자들이 경제와 물가 문제에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며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승리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집단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선거법 개정안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Save America Act)'이 통과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이 법안은 투표 시 신분증 제시와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지층의 불만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저투표 성향의 트럼프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화당 지도부는 오는 9월 텍사스에서 열릴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통해 지지층의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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