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본토 머물며 논란 최소화
|
26일(현지시간) 현지매체 BFM TV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선 후보들은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여름을 프랑스 본토에 보낼 예정이다.
대선 후보 중 녹색당 대표인 1986년생 마린 통들리에는 올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활동에 매진하기로 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 유세 전 마지막 휴식을 즐기되 해외보다는 국내에 머무르며 혹시 모를 논란을 피하는 전략을 취하는 분위기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첫 번째 총리를 지낸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브르 시장은 가족과 함께 지난달 중순 서부 게랑드 방문을 시작으로 2~3주 프랑스 본토에서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 중도좌파 성향 정당 플라스 퓌블리크(시민 광장)를 창당한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프랑스 지중해 코르시카섬 북부의 카나리 지역에서 휴가를 보낸다.
코르시카섬은 프랑스의 제주도와 같은 섬으로 남부 마르세유에서 배를 타고 11~14시간, 파리에선 비행기로 1시간 40분가량 걸리는 거리의 휴양지다.
코르시카로 떠난 또 다른 후보는 공산당의 파비앙 루셀 대표다. 그는 코르시카의 한 캠핑장에서 매년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코르시카는 이국적이면서도 사생활을 적당히 유지할 수 있어 정치인들에게 항상 인기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휴가는 필요 없다"고 했던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총리 출신 가브리엘 아탈 대표도 본격적인 유세 시작 전 마지막 휴가를 코르시카에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 정치인 에릭 제무르는 동거인 사라 크나포 유럽의회 의원과 함께 랑드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프랑스 남서부 랑드는 대서양을 따라 길게 해안이 펼쳐진 지역으로 대형 리조트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소규모 휴양형 숙박시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 펜 원내대표는 이번 여름휴가를 부친인 고(故) 장마리 르 펜이 태어난 모르비앙에서 보낸다고 밝혔다. 장마리 르 펜은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의 창당 주역이다.
마린 르 펜 원내대표는 최근 공금 횡령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내년 대선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대선은 내년 4월 18일 치러진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주 후인 5월 2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3연임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2017년과 2022년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에 출마할 수 없다.
유력 주자로 우파에는 마린 르 펜 원내대표와 에두아르 필리프 시장이 있으며 좌파에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의 강경파 장뤽 멜랑숑 대표, 온건파 라파엘 글뤽스만 의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