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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내연기관 속도 현대위아… 권오성, 미래차 체질개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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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7. 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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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성장동력 찾기 속도
美 관세 영향에 2분기 수익 악화
'성장성 한계' 공작기계 사업 매각
전기차 열관리·HEV 사업 집중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위아가 전동화 전환이라는 거대한 산업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오성 대표이사가 미래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반세기 기업의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권 대표는 현대위아의 오랜 축이었던 공작기계 사업 매각을 마무리하고, 그 자리를 전기차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으로 채우는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적 방어와 미래 투자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27일 현대위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35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6% 감소한 50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차량부품 매출은 2조179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33.4%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생산 증가에 힘입어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꼽힌다. 대미 수출 물량에 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핵심 사업인 차량부품 부문의 원가 부담이 확대됐고,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경영환경 변화는 권 대표에게 더욱 무거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권 대표는 현대위아 최초의 엔지니어 출신 대표이사다. 현대자동차에서 조향시스템개발실장과 MLV시험센터장, 연구개발지원사업부장을 거치며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을 두루 경험했다. 현대차그룹 첫 1970년대생 계열사 대표이사라는 점에서도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사로 평가받았다.

취임 이후 권 대표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단순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 철학이다.

권 대표가 추진하는 사업 재편의 상징적인 사례가 공작기계 사업 매각이다. 공작기계는 현대위아를 대표했던 사업이었지만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과감한 매각을 결정했다. 확보한 재원을 미래차 핵심 부품과 열관리 시스템, 로봇, 스마트 제조 등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과제는 성과를 입증할 시간이다. 현대위아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내연기관 의존도가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엔진과 모듈 중심의 사업 구조 탓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존 수익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판매가 회복되더라도 성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멕시코 공장의 하이브리드 엔진 생산도 단기간에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대표는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에 승부수 띄운다.현대위아는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엔진 생산라인 확대에도 투자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투자 회수보다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 구축 단계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예정된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기반 통합 열관리 시스템 수주 결과가 현대위아의 향후 성장성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경우 미래 사업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중장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 갈등도 변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현대위아지회는 회사가 추진 중인 특수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방산사업 일원화와 신사업 집중이라는 명분과 달리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분리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방산사업은 현대위아의 안정적인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만큼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이 추가로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권 대표에게는 이 같은 사업 재편 과정에서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 조직 안정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권오성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수익사업으로 안착하느냐가 현대위아의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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