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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마모토 강진] 다카이치 “사망자 13명 확인…시간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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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7. 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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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몰폭발·공장붕괴 수색 계속
규슈신칸센 이틀째 전면 운휴
TSMC·도쿄일렉트론도 공장 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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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마모토 강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NHK뉴스 화면 촬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29일 오전 10시18분 현재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고 확인했다. 가시마초의 대형 쇼핑시설인 이온몰 구마모토와 야쓰시로시의 일본제지 공장 등에서는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8시30분 현재 재해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인 사망자를 포함해 1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경찰과 소방, 자위대에 구조작업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 제2차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피해와 지원 상황을 다시 점검한다.

가장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이온몰 구마모토다. 지진 발생 뒤 시설에서 폭발이 일어나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당초 직원 등을 포함한 1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후 4명이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2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은 추가 붕괴 위험 속에서 내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이온 측은 지진 발생 직후 손님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으며, 이후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원은 손님들의 대피를 유도한 뒤 시설 내부로 돌아갔다가 폭발에 휘말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직원들이 회사 지시를 받고 다시 들어갔는지, 시설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자체 판단으로 움직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야쓰시로시의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도 대형 굴뚝이 무너져 직원들이 매몰됐다. 현장에는 구조대와 재해구조견이 투입돼 밤샘 수색을 벌였다. 구마모토현 곳곳에서도 주택 붕괴와 화재, 교량·도로 파손이 확인됐다. 구마모토성에서는 2016년 지진 뒤 복구했던 돌담 일부가 다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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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에서 난 폭발사고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28일 오후 4시27분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 규모는 7.1로 추정됐다. 우키시와 히카와초에서 일본 지진 관측상 최고 단계인 진도 7을 기록했고, 구마모토시 미나미구와 야쓰시로시 등에서는 진도 6강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완전히 깨지지 않고 남았던 히나구 단층대 일부가 이번에 움직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0년 전 첫 진도 7 지진 뒤 더 큰 지진이 발생했던 사례를 들어 앞으로 일주일간 최대 진도 7 수준의 추가 지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통망도 이틀째 마비됐다. JR규슈는 선로와 시설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29일 규슈신칸센 전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규슈고속도로 마시키구마모토공항 나들목에서 에비노 나들목 사이 등에서도 통행금지가 이어지고 있다.

구마모토현에 밀집한 반도체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생산법인은 기쿠요초 공장 직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설비 상태를 확인했다. 도쿄일렉트론은 고시시와 오즈초의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거점 가동을 29일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약 3600명을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식량과 식수, 이동식 냉방기, 전원차 등을 보내는 선제 지원에도 착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폭염 속 구조작업과 피난생활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민과 구조대 모두 열사병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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