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은 부진 지속…운수·도소매 자금사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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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5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96.5로 1.3포인트 올랐다. CBSI는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해 100을 웃돌면 기업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전산업 심리 개선은 제조업이 이끌었다. 제조업 CBSI는 103.2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2년 6월(10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수주가 전체 지수를 0.8포인트 끌어올렸고, 업황과 생산도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 기여했다.
제조업 심리는 기업 규모와 판매 형태를 가리지 않고 개선됐다. 대기업 CBSI는 105.3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도 1.9포인트 오른 97.6을 기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107.5, 100.0으로 1.1포인트, 2.0포인트씩 높아졌다. 내수 판매와 신규 수주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흥후 경제조사심리팀장은 "전방 산업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그와 관련된 중소 업체들의 업황이 개선됐다"며 "조선,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온기가 중소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제조업과 엇갈렸다. 비제조업 CBSI는 95.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이 지수를 0.3포인트 높였지만, 자금 사정이 0.5포인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해상 화물 운송량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인해 운수·창고업의 업황이 악화됐고, 도소매업도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상품 매입가격 부담으로 경기가 나빠진 탓이 컸다.
다음 달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심리가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8월 제조업 전망 CBSI는 100.5로 전월 조사치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조선·기타운수, 금속가공을 중심으로 업황과 신규수주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 비제조업 전망 CBSI는 93.7로 0.5포인트 올랐다. 건설업과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업황과 매출,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함께 반영한 경제심리지수는 97.9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9로 0.2포인트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