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최대 4000억…투자 재원·재무 개선 노려
|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전분당 사업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하고 잠재 인수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 매각하는 '카브아웃(Carve-out)'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이번 매각은 일회성 자산 처분보다 자산 리밸런싱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사료·축산 사업인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한 데 이어 인천3공장과 인천냉동공장, 논산3공장 등 약 2300억원 규모의 비핵심 부동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성장성이 제한적인 자산을 정리하는 대신 글로벌 식품과 바이오 등 핵심 사업에 자본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커진 재무 부담도 자리한다.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단기차입금과 장·단기차입금, 사채를 합쳐 약 12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 3조978억원과 유동성 장기차입금 및 사채 1조9476억원 등 향후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만 약 5조원 규모다.
금융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올해 1분기 금융원가는 2446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2381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보다 금융비용이 더 많이 발생한 셈이다. 현금흐름도 투자 확대에 집중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5363억원의 현금을 창출했지만 투자활동에서는 4766억원이 순유출됐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K푸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 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둔화됐다.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1111억원)보다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76억원에서 2381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확보한 매각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글로벌 투자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생산능력 확대와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는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성장성이 제한적인 국내 소재사업과 유휴 자산은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