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해소·기업가치 회복 기대
홍의락 사장 "정부 설득하는 일 제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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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홍 사장은 누적 미수금 해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도입선 다변화, 국적선사 수송 비중 확대, AI 기술 도입 등 굵직한 현안을 정부와 보조를 맞춰 풀어가야 한다.
3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최대 현안은 단연 도시가스용 미수금 문제다. 미수금은 2024년 14조원대까지 불어난 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약 13조원에 달한다. 홍 사장은 29일 취임사에서 미수금 문제를 가스공사의 위상과 연결해 가장 먼저 언급했다.
홍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누적된 미수금은 단순한 재무 문제가 아니다. 미래에 투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국가 에너지기업의 역량을 제약하고 있다"면서 "공사의 재무를 정상화하고 기업가치를 회복하는 일은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일이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미수금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누적 미수금 해소를 위해서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재정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요금 조정은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데다 국민 생활과 물가에도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천연가스 도입선 재편에 대응하는 것도 홍 사장이 챙겨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천연가스 도입 비중은 호주 31.4%, 말레이시아 16.1%, 카타르 14.9%, 미국 9.4% 순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미국 도입 비중을 20% 이상 확대하는 등 북미산 천연가스 도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공급선 변화 과정에서의 홍 사장의 발걸음도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LNG 운송 과정에서의 국적선사를 활용하는 본선인도조건(FOB) 방식 확대 등 미수금과 기존 공사의 통상 업무 외에도 다양한 현안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와 관련해 "(미수금 사태의) 근본 원인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기에 물가 안정을 이유로 원료비 연동제를 유보한 정치적 요금 결정에 있다"면서 "국제 LNG 도입가와 환율 변동을 요금에 반영하는 연동제를 원칙대로 가동하고 독립적인 에너지 요금 심의 위원회를 신설해 요금 결정 구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