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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금융 성장동력 발굴 과제 속 글로벌·혁신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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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7. 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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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부회장 올라선 김동원
美·인니 금융사 인수하며 영토확장
자산운용·증권중개 거점 확보에도
보험손익 40% ↓… 본업 반등 시급
AI 시대 '디지털 혁신' 성과도 필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회사 내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현재 김 부회장이 맡고 있는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회장의 승진을 두고 부회장 자리에 오를만한 성과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생명은 한화 금융계열사의 맏형이지만, 김 부회장은 그간 회사 내에서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이 이번 승진을 계기로 그룹 내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 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30일 주요 경영진 승진 인사를 발표하면서 김동원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포함했다. 한화그룹 측은 "김동원 부회장은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선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며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보직 변경 없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자리는 유지한다. 이번 인사는 그룹에서 단행된 것으로, 한화생명 차원의 인사는 약 2개월 후 실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5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후 디지털팀과 미래혁신부문 등을 맡아 글로벌 및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왔다. 2023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3년만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2023년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써왔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금융사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성공시켜 왔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현지 노부은행을 인수하면서 보험·은행·증권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금융 플랫폼의 모습을 갖췄다. 또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를 통해 전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금융상품을 직접 소싱·판매하고, 글로벌 자산운용 및 증권 중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베트남에서도 안정적인 누적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신규 편입된 노부은행과 벨로시티 등 해외 자회사의 순이익이 반영되면서 연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금융권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애큐온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애큐온캐피탈 인수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저축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은행(해외)에 캐피탈사까지 아우르는 종함금융그룹의 모습을 갖출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김 부회장 앞에 놓인 과제도 녹록치 않다. 현재 동남아 지역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본업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선 더욱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보험손익 6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가 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험금 예실차 감소와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보험 본업에서의 수익성 개선도 김 부회장이 고민해야할 과제다. 

한화생명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던 디지털 혁신도 실제 성과로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 주도 하에 추진했던 두나무(디지털 금융 플랫폼 인프라 확보) 지분 인수 및 차바이오텍(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투자 등의 신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야 한다는 평가다. 

한편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내 경영 전략을 맡고 있는 권혁웅 부회장과 보험 영업을 맡고 있는 이경근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추후 내부 임원들에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김 부회장과 각자대표들의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의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승계 구도가 한층 더 굳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부회장으로 승진 후, 직책 이동이나 변경은 없다"면서 "한화생명 내부 임원들에 대한 인사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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