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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성장률 1.5%로 둔화…모기지 6.66%·휘발유 4.11달러 ‘이중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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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8. 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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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3.2% 반등에도 수입 증가가 성장 제약…기업투자, AI로 8.4% 증가
30년 모기지 금리 4주 연속 상승…휘발유 한 달 새 6.8% 올라 소비심리 압박
연준 5연속 금리 동결...중동 원유 공급 불확실성, 물가 변수
HEALTH-USA/CYCLOSPORIASIS
미국 전역에서 수천 명이 감염된 원포자충증(cyclosporiasis) 확산으로 상추 등 신선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비자들이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 식료품점 농산물 코너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로이터·연합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연율 1.5%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소비지출은 3.2%, 주택을 제외한 기업 투자는 8.4% 증가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66%로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도 갤런(3.785ℓ)당 4.11달러(5943원)로 올라 가계와 기업의 경제적 결정을 압박했다.

러트닉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7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 상무부, 2분기 GDP 성장률 1.5% 발표…소비지출 3.2%·기업투자 8.4% 증가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 2.1%보다 0.6%포인트 낮았고,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입 증가가 성장을 제약했지만, 미국 경제 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 0.5%에서 3.2%로 반등했다. 주택을 제외한 기업 투자는 8.4% 증가해 1분기 10.6%보다 둔화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급증을 반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6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5월의 4.1%보다 둔화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3.3% 상승해 5월의 3.4%와 비슷했다. 전체 물가는 에너지 가격 9.2% 하락으로 전월보다 0.1% 내렸다. 두 지표는 연준 목표인 2%를 웃돌았다.

◇ 30년 모기지 금리 6.66%…주택 구매·재융자 부담 확대

미국 국책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은 30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 6.58%에서 6.6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4주 연속 오르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2%보다는 낮았다. 주택대출 재융자에 주로 이용되는 15년 만기 고정형 금리도 5.96%에서 6.04%로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금리는 5.85%였다.

지난달 29일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신용카드 평균 금리는 20%에 근접했고, 주택 구매자들의 금융비용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AP는 전했다.

Gasoline Prices Colorado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그린우드빌리지의 QT 주유소의 주유기에 일반·프리미엄 등 휘발유와 디젤의 갤런(3.785ℓ)당 가격이 표시돼 있다./AP·연합
◇ 7월 소비자신뢰지수 90.8…휘발유 4.11달러, 소비심리 압박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월 92.2에서 90.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올해 초부터 낮은 범위에 머물렀으며 2024년 말과 2025년 초에는 100을 크게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은 4월 말과 5월 초 갤런당 4.50달러(6507원)를 넘었다가 6월 약 3.70달러(5350원)로 내려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1달러로 다시 올랐다. 이는 한 달 전 3.85달러(5567원)보다 6.8%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2.1% 오른 88.68달러(12만8231원)를 기록했으며 7월 중 72달러(10만4112원)와 102달러(14만7492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유가 상승은 이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던 채권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등락한 뒤 주간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아마존 주가는 상승하고, 애플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25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전주보다 9000건 늘어난 19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직전 주 수치는 1000건 상향 조정된 18만8000건으로 수정됐지만, 50여년 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청구는 시장 예상치 20만7000건을 밑돌았고, 해고 규모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AP는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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