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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의 1분기 별도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자산은 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계약금 10%를 제외한 약 2조원의 금액이 내년 1월 말 모두 들어오면 1분기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4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가장 먼저 고려될 수 있는 점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SK㈜에 따르면 1분기 순차입금은 약 7조3000억원이다. 이 금액은 2023년 11조원에서 2024년 10조5000억원, 지난해는 8조6000억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회사 측이 지분 양도 목적에 대해 '재무건전성 제고'를 가장 먼저 언급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른 시일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4100억원으로 현재 SK㈜의 재무구조 상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따라서 재무구조 상으로는 현재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AA+'인 등급을 유지하고, 추후 만기 대출금 상환 등에 전략적으로 쓸 가능성이 있다.
현재 그룹 전체가 대규모 투자를 앞둔 점을 감안하면 지주사인 SK㈜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든든한 뒷배가 될 수 있다. 충분한 현금이 계열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출자할 수 여력되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리밸런싱 작업을 상당 부분 마무리했고, 이번 실트론 매각을 통해 거의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산발적인 수준의 자산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이제는 다시 투자로 그룹의 방향을 선회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이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밝혔고, SK하이닉스는 용인·청주·서남권을 아우르는 총 110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
SK㈜는 IT컨설팅, 시스템구축, 아웃소싱 등의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AI, 디지털전환(DX) 사업을 키우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 확대를 통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추진 사업들과 시너지를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이번 SK실트론 거래는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매각이 남아 있다. 최 회장은 지분 29.4%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실트론 거래가를 환산하면 최 회장의 지분 가치는 약 9600억원이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할 재산분할 금액 9440억원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