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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작업 중지, 밤엔 쉼터 연장…24시간 ‘폭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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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8. 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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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중대경보 지역 22곳으로 확대
논밭·비닐하우스 작업 중단 권고
노숙인·쪽방주민 현장 순찰 강화
행안부, 재난구호 1.7억 추가 지원
윤호중 장관, 밀양 경로당 등 점검
수상안전 (1)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남 밀양을 찾은 가운데, 금시당 유원지에서 구명조끼와 구명환 등 수상안전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행정안전부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극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정부 대응도 낮과 밤을 아우르는 '24시간 체제'로 바뀌고 있다. 낮에는 옥외·농작업을 멈추고 밤에는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늘려 취약계층 피해를 줄인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이후 전국 228개 특보구역 가운데 179곳에 폭염경보 이상의 특보가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 지역은 경북·대구·경남 5곳이 추가돼 모두 22곳으로 늘었다. 이날 경남 양산의 기온은 42.5도까지 올라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시작 이후 국내 최고기온이자 첫 42도대 기록을 세웠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지난달 말 기준 9.7일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중대본은 폭염이 장기화하자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에 따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윤호중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밀양시를 방문해 폭염대책의 현장 실효성을 점검했다.

폭염중대경보 지역에서는 긴급한 경우를 제외한 옥외작업을 원칙적으로 중지하도록 지도하고 농업인에게는 논밭과 비닐하우스 등 고온 환경에서의 작업 중단을 권고한다. 학교 수업, 야외공연, 군 훈련도 위험도에 따라 조정하거나 중단한다. 고용노동부는 폭염 취약사업장 6만곳 등에 특보와 안전수칙을 전파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까지 지방노동관서장과 감독관이 6137곳을 점검했다.

밤 더위 대응도 강화됐다. 열대야주의보 지역에서는 경로당·공공도서관·지하철역사 등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늘리고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한 응급잠자리와 현장 순찰을 확대한다. 학생은 등교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농업인은 다음 날 작업시간과 강도를 낮추도록 안내한다.

각 지방정부는 지역 특성에 맞춰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은 일부 무더위쉼터를 밤 12시까지, 전북은 읍·면·동마다 한 곳 이상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부산은 쪽방주민 안심숙소와 노숙인 응급잠자리를 확대하고 제주는 안부 확인, 방문 관리, 인공지능(AI) 돌봄을 결합한 24시간 체계를 가동한다. 울산은 폭염중대경보 발효 뒤 취약노인 예찰을 하루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노숙인 예찰을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늘렸다. 경기 군포는 산본도서관 폭염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한 뒤 이용자가 200명 증가했다.

이와 함께 무더위쉼터를 점검하고 이·통장과 지역자율방재단 등을 활용해 고령층과 야외근로자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살수차, 도로 살수장치, 그늘막, 양산대여소 등 폭염 저감시설도 운영한다.

경남 밀양시는 무더위쉼터 326곳 가운데 28곳을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연장 개방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옥외·논밭 근로자에게 폭염대응키트와 선풍기 조끼 등을 지원한다. 행안부도 남부권에 쉼터 냉방비와 구호물품 마련을 위한 재난구호지원사업비 1억7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밀양시 와지 경로당 무더위쉼터를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한 뒤 직접 마을방송을 했다. 윤 장관은 주민들에게 "외출과 야외작업은 가급적 자제하고 농사일과 야외 현장에서는 자주 휴식을 취해 달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냉방기 사용으로 열사병과 탈수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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