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고 40도 예보 '복합재난' 우려
일본 지진사망자 3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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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이날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지진 발생 뒤 차량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현내 70대 여성이 지난달 30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발견됐을 당시 차량은 휘발유가 떨어진 상태였다. 에어컨을 가동할 수 없는 차 안에서 열사병 증세를 보인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일 숨졌다. 현은 지진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재해 관련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 첫 사례다.
재해 관련 사망은 건물 붕괴 등으로 직접 목숨을 잃은 경우가 아니라, 피난 생활 중의 질병과 스트레스, 의료 공백, 열사병 등 지진 이후의 환경 변화로 숨진 경우를 말한다. 구마모토현의 지진 사망자는 이날 2명 늘어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인 2명을 포함해 모두 38명이 됐다.
피해 지역에는 연일 위험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구마모토시의 기온은 2일 오후 1시26분 37.7도까지 올라 전날 최고기온 36.6도를 넘어섰다. 이날 예상 최고기온은 38도였다. 구마모토지방기상대는 이재민들에게 물을 자주 마시고 냉방 시설을 이용하는 등 열사병 예방 행동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전역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와카야마현 다나베시는 이날 40.1도를 기록해 해당 관측지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치현 시만토시에서도 40.0도가 관측됐다. 구마모토 피해 지역은 3일 최고기온이 40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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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쓰시로시의 요시나가 요시히사 씨(85)도 지진으로 가구와 냉장고 등이 뒤엉킨 집을 정리하면서 "더위와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당시 집 밖으로 피하려다 벽에 부딪혀 팔에 멍이 든 상태였다.
자원봉사자들도 선풍기가 달린 조끼를 입고 수시로 물을 마시며 피해 주택을 정리하고 있다. 마시키마치 사회복지협의회에는 자원봉사자 43명이 신청했지만, 폭염 속 안전 관리 문제로 신규 접수는 일시 중단됐다.
단수가 계속되는 야쓰시로시에서는 약 4000명이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최대 대피소인 야쓰시로 도요오카 지건 아레나에는 2일 딸기와 멜론, 말차 맛 빙수 약 800인분이 전달됐다.
빙수를 준비한 사카모토 나카토시 씨(46)는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자신의 집도 피해를 봤다. 그는 "더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이재민들이 건강을 지키며 이 위기를 넘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장기화하는 단수와 연료 부족, 차량 피난, 냉방시설 부족이 겹치면서 지진 피해가 열사병 사망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피소뿐 아니라 차량과 파손 주택에 머무는 고령자까지 찾아내 물과 연료, 냉방 공간을 먼저 제공하는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