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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브랜드냐, M&A냐”…에이피알·구다이·달바글로벌, K-뷰티 엇갈린 성장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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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8. 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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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듯 다른 브랜드 성장전략
APR '메디큐브' 앞세워 외연 확장
구다이·달바, 세계 파트너십 역점
"글로벌 시장 확대 똑같은 목표속
장기 승부처는 결국 수익성 관리"
"단일 메가 브랜드 확장이냐, 인수합병(M&A) 확대 전략이냐."

신흥 K-뷰티 기업들의 성장 공식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에이피알(APR)은 '메디큐브'를 앞세운 메가 브랜드 전략을, 구다이글로벌은 공격적M&A를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선택했다.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해 온 달바글로벌도 최근 M&A에 나서며 외형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K-뷰티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연달아 각각 토리든과 쿠오카스킨 지분을 인수했다. 구다이글로벌은 경영권 인수가 아닌 토리든 구주 일부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업 성격이 강하다. 달바글로벌은 쿠오카스킨 주식 354만7176주를 96억원에 취득했으며, 3년 뒤 쿠오카스킨 잔여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추가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두 회사 모두 외형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구다이글로벌은 IPO를 앞두고 브랜드 생태계 확장에 나섰고, 달바글로벌은 자체 브랜드 중심 성장에서 외부 브랜드 투자로 전략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구다이글로벌은 대표적인 '한국형 로레알'로 불린다.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티르티르, 스킨1004, 라운드랩, 스킨푸드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키워왔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IPO 예비심사 청구를 추진하는 만큼 이번 토리든 지분 투자 역시 기업가치 제고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다만 외형 확대 속도에 비해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할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4715억원으로 전년(373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37%에서 18.5%로 하락했다.

눈에 띄는 곳은 달바글로벌이다. 자체 브랜드 '달바'의 미스트와 선크림 흥행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번 쿠오카스킨 투자는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제품군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달바 미스트와 선크림 매출이 전체의 67.7%를 차지하는 만큼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6%로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아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단일 메가 브랜드 '메디큐브'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를 늘리기보다 미국·유럽·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디큐브를 중심으로 더마 화장품과 수익성이 높은 홈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함께 키우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4853억원으로 전년 동기(5937억원) 대비 약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를 직접 키우는 데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면 이제는 검증된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는 전략도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M&A를 통한 외형 확대는 인수 이후 통합 과정과 수익성 관리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 브랜드 전략이든 M&A 전략이든 결국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는 외형보다 수익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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