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北, 美 공식 제의 오면 격식·형식 갖춘 추가 입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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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의 '비용 문제'와 함께 한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황을 한미연합훈련 중단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 군당국의 UFS 연습 축소와 관련한 공식 발표에 앞서 논평을 통해 UFS 연습을 상세히 거론하며 "적들의 군사적 위협을 철저히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적 권리행사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다. 위협적 행동에는 진화된 새로운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통신은 특히 스콧 윈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의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한국 방어를 위해 유엔사가 협력할 것이라는 발언 등을 언급하며 "조선반도 유사시 유엔군의 모자를 도용한 사상 최대 규모의 다국적침략무력의 실전투입을 기정사실화했다"고 주장했다. 유엔사는 사실상 미군의 일부라는 주장을 하며 전투기능 부활과 역할 확대에 대한 경계심을 재차 드러낸 것이다. 이번 논평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UFS 축소 지시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내용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인 입장을 한미연합훈련 전면 폐지와 중단 및 유엔사 역할 축소 등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가 있었지만 어쨌든 UFS는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기계적인 반발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모든 형태의 훈련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이 이번 논평에서 유엔사의 역할 확대를 지적한 점도 주목된다. 한미동맹의 위협에 더해 유엔사 다국적군의 위협이 실체화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핵·재래식 무력의 증강 및 현대화에 대한 명분을 쌓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논평에서 "진화된 새로운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함에 따라 향후 새로운 형태의 군사적 도발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향후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논평은 김여정 당 총무부장이나 외무성·국방성 등 당국 명의의 담화나 성명이 아닌 통신사 명의의 격이 낮은 입장이라는 점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통상적인 반응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러브콜'이나 이재명 대통령의 종전을 위한 다자협의체 제안에 대한 북한 고위급 입장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교수는 "미 행정부의 공식적인 대화 초청 및 제안, 혹은 트럼프 대통령 친서 형식의 접촉이 있다면 그때 북한도 형식과 격식을 갖춘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며 "그 이전까지는 관망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