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열풍이 대표적 증거
발전량, 원유, 석탄 공급량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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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경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과 관영 매체들의 최근 전언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중국 경제는 나름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부동산 산업의 침체와 내수 부진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5.0% 성장, 목표를 겨우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역시 이 여세를 몰아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주환신(以舊換新·옛 것을 새것으로 바꿈) 정책을 통한 보조금 지급 등과 같은 경제 당국의 노력이 잘 먹힌 탓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역시 한계가 왔다.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나빠지면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3%에 그친 것이다. 5월에 폭발적인 내수 진작에는 거의 핵폭탄 같은 위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무려 8일 동안의 노동절 연휴가 있었음에도 그랬다. 경제 당국과 업계가 이 상태로 갈 경우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한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후에도 분위기가 반전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3분기의 첫달인 7월의 통계를 살펴보면 현실을 아주 잘 알 수 있다. 우선 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의 전망치 4.8%에 못 미쳤다. 소매 판매는 시장 전망치 1.5%를 크게 하회하면서 더욱 부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당연히 향후 전망도 긍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파산 열풍을 비롯한 악재들이 동시다발로 중국 경제를 포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우선 중국 경제 전반의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됐다고 해도 좋을 파산의 경우는 외식, 자동차, 금융 업계 등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올해 전국 곳곳에서 외식업체 200만개가 파산하거나 폐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다.
발전량과 원유, 석탄 공급량의 트리플 감소 역시 앞으로의 중국 경제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당분간 반전이 일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도 보인다. 기자 출신 경제 평론가 구진쥔(顧金俊)씨가 "업계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에너지원의 수요는 갑자기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극도의 소비 부진과는 180도 확연하게 다른 최근의 라면 수요 폭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소비 주체들이 먹는 것에 돈을 쓰는 것까지 망설이고 있다는 역설적 분석이 가능하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의 경제가 중대한 기로에 봉착한 것은 누가 뭐래도 사실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