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치 일감 확보한 조선 3000명 늘어…섬유는 5000명 감소
기계·전자·철강·자동차 등 6개 업종은 전년 수준 유지
|
19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국내 9개 주력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와 조선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고용이 증가하고, 섬유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전자·디스플레이·철강·자동차·금속가공·석유·화학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다. 하반기 반도체 업종 고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약 80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 근로자도 15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6000명 증가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약 9.4% 성장하고, 설비투자 역시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 고용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2.7%, 약 3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조선소는 지난 5월 기준 약 3년치 이상의 일감에 해당하는 3850만CGT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2022~2023년 수주한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선가 선박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선박류 수출도 전년보다 8.3% 증가한 339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섬유업은 고용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섬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3.5%, 약 5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근로자가 1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 4000명 감소했다.
첨단소재 생산 확대와 의류 소비 회복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중동발 공급망 충격에 따른 원료·물류비 상승, 미국발 통상 규제,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잠식 등이 수출과 생산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주요 제조업의 고용은 대체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는 전년 동기보다 0.8%, 약 4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용 전망 기준상 '유지'로 분류됐다. 전자·디스플레이는 0.1%(1000명), 철강은 0.3%(400명), 자동차는 0.5%(2000명), 금속가공은 0.3%(1000명), 석유·화학은 0.6%(3000명) 각각 감소할 전망이지만 모두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범위로 평가됐다.
특히 자동차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도 고용이 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국계 전기차의 국내외 점유율 확대와 전기차 생산 현지화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철강 역시 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영향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다만 내수의 기저효과와 생산 유지 등에 따라 고용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