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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전·SMR 넘어 플랜트 전방위 협업 요청…‘K-건설’ 몸값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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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8. 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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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암모니아·비료 플랜트 등 10여 건 협력 제안
건당 2조~3조원 규모…국내 기업 프로젝트별 지분 참여 유력
”원전·SMR서 쌓은 신뢰 기반…투자개발형 해외 수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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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미국 텍사스 오렌지카운티 '골든 트라이앵글 플리머스 프로젝트'(GTPP) 현장에 설치한 '루프 리액터'(Loop Reactor) 모습./DL이앤씨
미국 정부가 한국 건설업계에 손짓하는 분야가 원자력발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넘어 암모니아·비료 플랜트 등 산업 설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간 원전·SMR 분야의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국내 건설사들이 이제는 플랜트 시공 전반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27일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미국의 투자개발형 건설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대형 플랜트·인프라 사업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국토부 측에 암모니아 공장과 비료 플랜트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여 건의 협력 사업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 에너지부는 5~6개 플랜트 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으며, 미국 농무부도 별도로 국토부와의 면담을 요청해 추가 사업을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안된 사업들은 건당 사업비가 2조~3조원 안팎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기업이 사업 전체를 단독으로 수행하기보다는 프로젝트별로 일정 지분을 나눠 참여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국토부는 현재 미국 측이 제안한 사업들의 조건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참여 방식과 지분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금융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할 점은 미국의 협력 요청이 원전과 SMR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설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 시설 확충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 인프라 구축까지 협력 분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미국의 협력 요청 배경에 한국 건설사들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디애나주 블루암모니아 플랜트와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등 한·미 양국 정부 간 협력으로 추진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 관계자는 "원전이나 SMR은 인허가와 건설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인 반면, 이번에 제안받은 프로젝트들은 상당수가 바로 착수할 수 있는 사업들"이라며 "결국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 능력과 한국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도 협력을 요청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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