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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수개월째 정체 국면…거래량·변동성 얼어붙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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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8. 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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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수개월째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정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 탄력이 제한되면서 최근에는 6만40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거래량과 변동성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면서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동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과 유사한 6만4158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6만3000~6만5000달러대를 오르내리며 한 달 가까이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6만~7만달러 구간에서의 장기 체류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지난달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은 6만~7만달러 가격대에서 307일을 머물렀으며 이는 1만달러 단위 가격 구간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긴 체류 기간으로 나타났다.

가격뿐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 자체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일간 가격 변동폭이 올해 1월 이후 가장 좁은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비트코인은 7월 13일 하루 동안 6만176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만4341달러까지 반등했고, 다음 날에는 6만2207달러에서 6만5046달러까지 움직였다. 이후에는 변동폭이 빠르게 좁아졌다. 7월 21일에는 장중 6만6910달러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고, 최근에는 6만2000~6만6000달러 안팎이 주요 거래 범위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매도세와 매수세가 모두 강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8월 3~7일 5거래일 동안 약 8억5300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 부근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체 국면을 곧바로 장기 약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과 규제 지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6만400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도 압력이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나임 아슬람 자예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은 유동성 개선과 기관의 접근성 확대가 단기적인 ETF 자금 유출과 규제 차질을 상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경우 현재의 박스권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당장 강한 상승세로 전환하기에는 부담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폴 하워드 윈센트 선임 디렉터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ETF를 통한 꾸준한 자금 유입에도 채굴업체와 스트래티지의 장외 매도 물량에 상쇄되면서 6만4000~6만7000달러 범위에 머물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량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점도 가격의 방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6만50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6만7000~6만8000달러대까지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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