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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구 10년 새 2.7배↑…5명 중 1명 ‘홀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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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8.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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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이상 8604명…10년 전보다 5445명 늘어
경기 2052명 최다…인구 10만명당은 전남 31.8명
가족과 동거 75.1%…20.7% 1인 가구
고령자 90% 만성질환…고혈압·관절염·치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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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부산요양병원 전경 / 국가보훈부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가 10년 새 2.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명 중 1명은 홀로 살고 있으며, 상당수는 요양시설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100세 이상 고령자는 8604명이다. 2015년 3159명보다 5445명(172.4%)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도 같은 기간 6.4명에서 17.3명으로 2.7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176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남성은 1428명(16.6%)이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428명에서 1428명으로 233.6%, 여성은 2731명에서 7176명으로 162.8%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20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1268명, 경북이 55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 규모를 감안한 인구 10만명당 고령자 수는 전남이 3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제주 30.4명, 강원 28.6명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고양시가 18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용인시 169명, 경기 수원시 152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으로 보면 전남 고흥군이 91.8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영양군 89.6명, 경북 봉화군 86.8명이 뒤를 이었다.

전체 10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4280명은 집에서 생활했다. 가족과 함께 사는 고령자는 75.1%로 자녀와 자녀의 배우자와 함께 사는 비율은 68.4%, 배우자와 동거하는 경우는 5.6%였다. 반면 20.7%인 885명은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었다.

건강 상태를 보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재가 고령자가 전체의 90.0%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고혈압이 56.7%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 39.9%, 치매 29.1%, 당뇨병 15.7%, 심장질환 10.7% 순이었다. 여성의 만성질환 유병 비율은 90.9%로 남성(86.9%)보다 4.0%포인트 높았다.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 차려놓은 음식을 혼자 먹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8.5%에 그쳤다. 옷 입기는 25.9%, 세수·양치질·머리감기는 24.7%, 화장실 출입과 대소변 뒤처리는 24.4%였다. 보조기구 없이 가까운 거리를 걷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고령자는 7.1%에 불과했다.

특히 기본적인 일상생활 6개 항목 모두에서 일정 수준의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가 57.1%에 달했다. 물건 구매나 전화 이용, 대중교통 이용, 집안일 등 도구적 일상생활 4개 항목 모두에 제약이 있는 비율은 83.3%였다.

그럼에도 시설 입소를 원하는 고령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건강이 악화되거나 돌봄이 필요한 경우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70.7%로, 입소 의향이 있다는 응답(29.3%)의 두 배를 웃돌았다. 가족이 직접 돌봐주거나 익숙한 집과 환경에서 지내고 싶다는 점, 시설에 대한 거부감 등이 이유로 꼽혔다.

다만 집에서 계속 생활하기에는 주거 여건에 불편함도 적지 않았다. 재가 고령자들은 집에서 생활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출입구·계단·문턱 등 구조나 설비(47.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고령자를 위한 문턱 제거와 안전손잡이, 비상벨 등 주거 편의시설을 하나 이상 갖춘 집은 83.9%였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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