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시금치 115.8%↑…8월 유가 반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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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39로 전월(129.92)보다 0.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뒤 6월 보합을 나타냈고, 7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5월 8.6%에서 6월 8.5%, 7월 7.7%로 두 달 연속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이 5.1%, 화학제품이 1.3% 각각 내린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보다 0.6% 내렸다.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구간 완화 영향으로 주택용 전력이 11.8%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도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서비스가 7.1% 내렸고, 위탁매매수수료는 16.8%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5% 올랐다. 폭염과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이 2.4%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새 115.8% 급등했고,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종 폐사 등의 영향으로 기타 어류도 15.5% 올랐다. 다만 시금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3% 낮았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D램 가격은 전월보다 8.4%,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4.4% 뛰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생산 단계별로는 원재료가 7.7%, 중간재가 1.7%, 최종재가 0.2% 각각 내렸다. 용도별로는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0.5%, 0.9% 하락한 반면 서비스는 0.4% 상승했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1.4% 올랐지만 공산품은 0.2% 내렸다.
8월에는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1~19일 기준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11% 정도 상승했다"며 "8월 들어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인상됐고 중동 지역 정세 불안도 지속되고 있어 생산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