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뚜렷, 교부금 개편 핵심 논거 맞물려
이주배경학생 증가세…"재정 부족" VS "지출효율화로 확보"
외국인 유학생, 대학가 새로운 성장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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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교육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전국 유·초·중등학교 학생 수는 536만2281명으로 지난해보다 18만9007명(3.4%)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221만9370명으로 12만6118명(5.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유치원 46만9304명(2.5%↓), 중학교 133만8750명(2.3%↓), 고등학교 127만9392명(1.5%↓) 순이었다. 학급당 학생 수 역시 초등학교 18.6명, 중학교 24.5명, 고등학교 23.1명으로 모두 감소해 학급 규모는 계속 작아지는 추세다.
학교 수도 2만233개교로 140개교 줄었다. 눈에 띄는 건 학교급별 명암이다. 유치원은 167개원 줄었지만 중학교(9개교)와 고등학교(11개교)는 오히려 늘었다. 학령인구 감소가 학교급마다 다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교원 수는 50만5545명으로 594명(0.1%)만 줄어 학생 수 감소 폭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원은 오히려 늘었다. 이 대목은 최근 논쟁이 된 교육교부금 개편의 핵심 논거이기도 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에도 교원 수는 비례하여 감소하지 않고 있고, 시도교육청 세출 기준 교직원 인건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조5000억원 이상 증가해 2025년 기준 세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새 교부금 산식에서 학령인구 변화율을 반영할 때 세출 중 인건비 비중은 제외하되, 인건비 상승세와 현장 충격 완화를 고려해 변화율의 35%만 반영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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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 속에서 유일하게 거꾸로 가는 지표가 이주배경학생이다. 이주배경학생(옛 다문화학생) 수는 21만838명으로 전년보다 8630명(4.3%) 늘어 전체 학생의 4.3%를 차지했다. 전체 학생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이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어, 학교 현장의 구성 자체가 조용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주배경학생 증가 등은 시도교육감과 교육단체 등이 교부금 연동제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특수교육학생과 이주배경학생의 증가로 초중등 교육 재정이 점점 부족해지는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부금 개편에서 미래대응기금 교육·인재계정에 초중등 용도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재정 압박이 향후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주장에 교부금 개편으로 인한 향후 4년 간의 교부금 추계치를 공개하며 오히려 중장기 교육 과제를 계획적·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부금 개편으로 2027년 78조9000억원, 2028년 84조3000억원, 2029년 90조1000억원, 2030년 92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꾸준히 증가하는 교부금을 바탕으로 시도교육청이 불요불급한 지출은 효율화한다면, 이주배경학생 지원 등 계속 증가하는 미래교육 투자 여력을 지속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초중등 재원의 구체적 채널이라기보다 지출 효율화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교육계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미래대응기금을 통한 지원은 '국가 정책상 시급하거나 대규모 재정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규정돼 있다. 게다가 인건비와 학교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는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어, 늘어나는 교부금 상당 부분이 여기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급증하는 이주배경학생·특수교육대상학생 지원 등을 위한 재정이 안정적으로 담보되는 구조라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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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기관 수는 416개교로 5개교 줄어 구조조정이 이어졌지만, 대학 재적학생 수는 307만2261명으로 5만5537명(1.8%) 늘었다. 특히 대학원 재적생이 3.3%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고, 신입생 충원율(88.2%, 1.4%p↑)과 재학생 충원율(107.3%, 3.1%p↑)도 나란히 상승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30만7464명으로 21.3% 급증했는데, 이 중 학위과정생이 24.6% 늘어 비학위과정생 증가율(13.5%)을 앞질렀다. 국가별로 보면 외국인 유학생의 아시아 쏠림이 뚜렷하다. 전체 유학생 중 아시아 국가 출신 비율이 92.1%에 달했고, 베트남이 9만6834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7만8890명(25.7%), 우즈베키스탄 2만876명(6.8%), 네팔 2만118명(6.5%), 몽골 1만7189명(5.6%) 순이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채우기가 어려워진 학부 단계와 달리, 대학원과 유학생 유치가 대학가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