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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사장 내달 결론… 사장 후보 최구식, 전문성·청렴성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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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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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발전 분야 경력 없어 전문성 부담
정치자금법 위반 집행유예 전력도 걸림돌
전임 정치인 사장 임기 못 채우고 사퇴
내년 발전 5사 통합 앞두고 역량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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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사옥 전경./한국남동발전
차기 한국남동발전 사장 인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후보자의 전문성과 청렴성 검증이 충분했는지를 놓고 우려가 나온다. 전문성 논란 속에 취임했던 전임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난 데 이어 후임으로 또다시 정치인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다.

25일 정부와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남동발전 신임 사장 후보자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공모에는 16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면접을 거친 최구식 전 국회의원을 포함한 3명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이번 공모에서 전력산업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 청렴성과 도덕성 등을 사장 응모자격으로 제시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도 전력산업 지식·경험과 청렴·도덕성 등 기업윤리 의식을 각각 20점씩 평가하도록 했다.

최 전 의원은 조선일보 기자와 제17·18대 국회의원, 경남도 정무·서부부지사 등을 지냈지만 전력공기업이나 발전산업에서 근무한 경력은 확인되지 않는다. 역대 남동발전 사장들은 대부분 전력산업 경력자였다.

남동발전에서 정치인 출신 사장이 선임된 것은 강기윤 전 사장이 처음이다. 2024년 11월 취임한 강 전 사장은 3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올해 2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해 남동발전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최 전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2008년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한 뒤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이후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6·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했다.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도 있다. 국회의원 재직 당시 보좌관 급여 중 7190만원을 돌려받아 지역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로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7190만원을 확정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도 확정됐다. 이후 특별사면으로 복권됐지만 남동발전이 이번 사장 심사에서 청렴성과 도덕성을 별도 평가항목으로 둔 만큼 해당 전력을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쟁점이다.

전임 사장의 중도사퇴를 경험한 내부에서도 정치인 출신 사장의 연속 선임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남동발전 노조 관계자는 "강기윤 전 사장의 사례를 보면 최 전 의원 역시 향후 정치권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발전 5사 통합이 내년 7월로 예정돼 신임 사장의 실제 재임 기간은 7개월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사장의 재임 기간은 발전 5사 통합 준비 기간과 맞물려 있어 내년 7월까지 관련 준비 작업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취임 직후부터 남동발전의 기존 경영현안과 통합 작업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셈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통합까지 시간이 촉박해 새 사장이 업무를 익히는 데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다"며 "발전산업 경험이 없는 인사를 다시 선임할 경우 통합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인선만큼은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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