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격려금 400%+1270만원…노사 한발씩 양보
생산 안정·미래 산업전환 협력…성장 모멘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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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전날 오토랜드 광명에서 12차 본교섭을 열고 2026년 임금단체교섭 장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당초 노조는 이날부터 사흘간 하루 2~4시간의 부분파업을 예공했었다. 장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실제 파업은 피하게 됐다. 오는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격되면 기아는 6년 연속 부문규 교섭을 매듭짓게 된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을 비롯해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 오토카 어워즈 수상기념 격려금 400만원 등이 담겼다. 이를 합하면 성과·격려금은 400%+1270만원이다. 여기에 자사주 47주와 최대 생산·판매 목표달성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성과 배분과 생산 안정 사이에서 노사가 절충점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했다. 최종 잠정합의안에서는 기본급과 성과급 모두 당초 요구 수준보다 낮아졌다. 사측 역시 지난해 최대 생산·판매를 달성한 구성원의 성과를 인정해 상당한 규모의 보상안을 마련했다.
특히 기아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대차가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10년 만의 전면파업까지 벌이며 수만대 규모의 생산 차질을 겪은 것과 달리 기아는 쟁의권을 확보하고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에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생산 안정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과 관세 장벽 등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아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까지 풀라인업을 기반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외부 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칠 경우 지난해 확보한 성장 흐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노사가 공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서 고용안정을 위한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노사는 '중대재해 예방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합의'를 체결하고 안전문화 정착과 미래 산업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전동화와 미래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와 고용안정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기아 관계자는 "독일 등 전통적인 글로벌 자동차 업계 강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구축해 판매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사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