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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력발전소 붕괴 7일째…근로자들 생존 희망 남아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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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9. 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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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지하 공간, 공기 잔존 가능성
환기 시스템 설치 기록도 희망
식수 부족…장기화 시 위험 커져
NEPAL-WEATHER-LANDSLIDE-FLOODS <YONHAP NO-4056> (AFP)
지난 29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강변에서 주민들이 굴착기의 도움을 받아 무너진 가옥 잔해 속에서 가재도구를 건져내고 있다./AFP 연합뉴스
네팔 대홍수로 수력발전소가 붕괴된 가운데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근로자들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갇힌 지 7일째에 접어들었지만 내부에 공기와 식수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생존 희망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고 네팔 매체 세토파티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트리슐리강 상류 지역인 라수와와 누와코트의 '어퍼 트리슐리(UT)-1' 등 약 12개의 수력발전소가 피해를 입었다.

홍수로 인해 진흙과 바위가 터널 입구를 막아 구조대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내부 상황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터널 내부에 일정량의 공기가 남아 있을 수 있고, 터널 내부에 존재하는 대량의 공기가 한 번에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10년 중국 왕자링과 2023년 인도 실키아라 등 중국·한국·독일·인도 등에서는 8일에서 최대 17일 동안 갇혀 있던 노동자들이 구조된 사례가 있어, 네팔 구조 당국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지하 구조물에는 수백에서 수천㎥의 공기가 존재할 수 있다며 이를 생존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의 근거로 들었다.

예컨대 길이 500m·폭 5m·높이 5m 규모의 공간에는 이론적으로 1만2500㎥의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성인 한 명 기준으로 약 30~35일 정도 생존할 수 있는 산소량이다. 터널 입구가 막혔다고 해서 내부의 산소가 즉시 소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건설 중인 수력발전소 터널에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환기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팬을 통해 긴 환기 파이프로 공기를 불어넣는 방식이다. 네팔 전력청의 '마투르 트리슐리 3A' 연례 보고서에도 대형 환기 파이프가 마련돼 있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다.

다만 홍수로 인해 전력 공급이 끊기거나 환기 장치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작동 여부는 불확실하다. 구조 당국은 내부 공기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소가 줄고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며 위험이 커진다는 점이다. 터널 내부에 물과 진흙이 유입되면서 공기 공간이 줄어드는 것도 생존 가능성을 위협한다.

게다가 환기 장치가 홍수로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내부 공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구조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식량보다 더 시급한 것은 식수다. 사람은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지만, 깨끗한 물이 없으면 며칠 내로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터널 안에 물이 고여 있더라도 오염된 홍수 물일 가능성이 커 마실 수 없다는 점에서 구조대는 안전한 식수 공급 여부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국제 구조 전문가들은 갇힌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기와 물, 통신을 공급할 수 있다면 구조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며 네팔 구조 당국이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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